경유 버스도 연료비 폭등에 추가 부담 계속 증가
업계, “가격 낮추고 노선버스 요금인상해야” 탄원
노선버스업계의 경영 악화 요인이 거듭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적극 도입한 천연가스(CNG) 버스의 연료인 CNG 가격이 급등해 업계가 더 이상 운행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처한 것이다.
CNG 가격은, 국제 유가가 폭등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12월 ㎥당 실구입가격이 575.52원이던 것이 올 9월 현재 1559.95원으로 무려 171.1%가 증가했다. 물론 이 가격도 평균판매가격에서 연료보조금을 뺀 가격이다.
노선버스업계가 보유, 운행 중인 버스차량의 약 57%가 이 연료를 사용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업계는 월간 CNG 버스 대당 약 372만원, 업계 전체로는 월 약 943억원을 연료비로 추가 부담하고 있다고 버스연합회가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기간 중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버스 이용승객이 급속히 줄어 같은 기간 약 5조8천억원(시내 농어촌 2조 9954억원, 시외 2조 190억원, 고속 8820억원 등)의 매출액 감소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다른 노선버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전체 보유차량의 약 35.7%가 여전히 경유차량으로, 2020년 12월 대당 월 275만원이던 연료비가 현재는 562만원 선으로 올라 104.4%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미 목포, 원주지역 등에서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또 경기도 버스노조도 이미 파업을 결의해 오는 30일 가동 중단이 예고돼 있다.
업계는 버스 운행 중단, 파업 등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연료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CNG 가격 인하, 경유 가격 보조와 같은 유가연동 보조금 지급 또는 CNG 버스에 대한 특별재정지원을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 시내, 시외버스에 대한 신속한 요금 조정 등 특단의 대책을 세워달라며 관계 요로에 잇따라 탄원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