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대기기간 1년 전보다 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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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대기기간 1년 전보다 더 늘어났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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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차, 국산모델 인도기간 분석... 주요 차종 최대 30개월까지

차량용 수급난 완화 조짐에도 신차 출고 지연 현상은 1년 전보다 더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일 자동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가 고객 계약정보에 근거해 국산차 출고시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0개 모델은 이번 달 4개를 제외하고는 1년 전보다 대기기간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이들 모델의 평균 출고 기간은 4주∼11개월이었지만 1년 새 2개월∼30개월로 더 길어졌다.
출고 지연은 인기 모델이나 하이브리드차(HEV) 중심으로 심화 양상이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인기 세단 아반떼 1.6과 그랜저 2.5 가솔린 모델은 1년 새 대기기간이 각각 6개월(4개월→10개월), 3∼4개월(3∼4개월→7개월) 길어졌다.
지난해 10월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의 예상 인도 기간은 각각 4개월, 4∼5주, 9∼10주, 6개월이었지만 이번 달에는 24개월, 7개월, 10개월, 24개월로 크게 늘었다.
1년 늦게 계약하면 차를 받기까지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0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출고 기간이 짧았던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이번 달 기준 차량을 인도받기까지는 10∼30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대기기간은 짧게는 8∼9주, 길게는 6∼7개월이었다.
특히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 2.5T 가솔린 모델은 이번 달 계약부터 인도까지 30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계약했을 때보다 무려 23∼24개월을 더 기다려야 차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보다는 상황이 조금 낫지만 같은 그룹사인 기아의 출고 지연 현상도 여전했다.
기아의 대표 세단인 K3, K5 2.0 가솔린 모델의 예상 출고 기간은 각각 4개월, 7∼8개월로 1년 전보다 평균 3∼5개월 길어졌다.
K5, K8,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의 대기기간도 1년 새 각각 8.5개월, 2개월, 7개월 늘었다.
다만 기아의 대표 레저용 차량(RV) 카니발은 7인승과 9·11인승 모두 대기기간이 지난해 10월 7개월에서 이번 달 6개월로 1개월 줄었다.
K8 2.5, 3.5 가솔린 모델도 2개월(6개월→4개월), 0.5개월(2.5개월→2개월)씩 인도 기간이 줄었다.
자동차 업계는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증한 차량 수요가 아직 해소되지 못한 것이 출고 지연 심화의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겟차 관계자는 “생산 차질의 주원인이었던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완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수요가 생산보다 많은 상황”이라며 “신차 출고가 정상화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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