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매매업계, 초대형 매매단지 조성설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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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매매업계, 초대형 매매단지 조성설에 ‘술렁’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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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구 구서동에 1만9835㎡ 규모 추진
수도권 업체 진출·대기업 진입도 영향
업계, “대단위 매매단지 부지 제공해야”

【부산】 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가 신규 초대형 매매단지 조성설과 수도권 소재 특정 매매업체의 부산 진출,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입 가시화로 크게 술렁이고 있다.
부산의 원조 매매단지인 부산매매단지가 부지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매매단지의 부지 임대 계약 만료 등으로 도심권에 소재한 매매단지가 점차 사라지는 공동화 현상과 맞물려 ‘판도 변화’가 우려되는 점이 매매업계가 술렁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15일 부산매매업계에 따르면 금정구 구서동 일원에 초대형 매매단지 조성설과 수도권 소재 매매업체 부산 진출,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입 가시화로 매매업계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금정구 구서동 일원에 1만9835㎡(약 6000평) 규모의 초대형 매매단지 조성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이 지역은 자연녹지에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그동안 매매업계는 관련법상 매매단지 조성이 불가능한 곳으로 알고 있다가 최근 매매단지 조성을 추진하는 측이 매매단지 개발 진행 내용을 알리는 등 움직임을 구체화하자 업계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 곳은 도심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고 접근성도 비교적 양호해 매매단지로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역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매업계는 업계 차원에서 매매단지 조성의 법적 문제점과 추진 측의 사업내용, 투자 규모 등에 대해 사실 확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원 등에서 매매업을 운영하는 특정 매매업체의 부산 진출 움직임도 업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업체는 수입차를 판매하는 딜러로 출발해 신차부터 중고차, AS, 금융까지 고객의 자동차 라이프 스타일 전 영역을 커버하는 사실상 대기업 반열의 기업이다.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고자 도심권 소재 중급 규모 매매단지를 인수해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사상지역에 매매업체 20~30개 사가 입점하는 매매단지 조성설에다 기존 메이저급 매매업체가 규모화를 탈피해 임차 부지에 20여 매매업체가 입점하는 매매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매업계에 이 같은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부산의 18곳 중·소 매매단지 가운데 매매업체 대표 소유의 자가매매단지는 3곳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취약한 구조가 요인으로 지적된다.
게다가 부지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부산매매단지는 내년 6월 30일까지 단지를 비워줘야 하고 일부 매매단지는 임대 계약 만료 등으로 1~2년 내 새로운 단지를 조성해 이전하거나 불가능하면 매매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이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내년 5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기아 등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 가시화에 대비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점도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 매매업체 대표는 “매매업계가 각종 현안 과제에 대해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며 “업계가 연간 600억원에 달하는 지방세 납부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숙원 사업으로 요구한 대단위 매매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부지 제공 등 부산시의 지원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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