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LA 오토쇼에서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 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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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LA 오토쇼에서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 페달’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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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라인업 24대 전시
아이오닉 6·더뉴셀토스 북미시장 첫 공개
현대차, 8년동안 EV 모델 17종 출시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전기차(EV) 시장 공략의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았다.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장애물로 등장했지만, 현대차와 기아 경영진은 이날 고성능의 EV 신차를 앞세워 현지 고객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대차는 27일까지 진행된 LA 오토쇼에서 3814㎡(약 1154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아이오닉 5를 비롯해 친환경차 라인업인 코나EV, 투싼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싼타페 HEV 등 24대 차량이 전시됐다.

 

현대차는 무엇보다 북미 최초로 공개하는 아이오닉 6를 알리는 데 공을 들였다. 아이오닉 6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로, 현대차는 북미 고객들이 이 모델을 통해 이동의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아이오닉 6를 출시해 현지에서의 전동화 리더십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이오닉 6는 국내 사전계약 첫날 최다 대수 계약을 기록했고, 최근 유럽에서 진행된 사전예약에서도 첫날 완판된 바 있다.
현대차는 이번 오토쇼에서 고성능 롤링 랩(움직이는 연구소) 차량인 N Vision 74도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N Vision 74는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가 결합한 N 브랜드 최초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 랩으로,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가 장점이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담당 사장은 “아이오닉 6는 스포티한 이미지와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배터리 옵션, 충전 속도 등 고객을 만족시키는 사양을 두루 갖췄다”며 “다른 전용 전기차 모델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현대차그룹이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올해 미국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모든 EV 메이커를 제쳤다”면서 향후 8년 동안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17종의 EV 모델을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다음 달부터 미국 현지에서 GV70 EV 모델 생산을 시작한다면서 현대차 그룹의 EV 속도전에 힘을 실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공장의 전동화 생산라인 구축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여기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기아는 이번 오토쇼에서 2322㎡(약 700평) 전시 공간에 EV6 GT, 더 뉴 셀토스, 니로 EV, 텔루라이드, 쏘렌토 HEV, 스포티지 HEV 등 24개 차종의 전략 모델들을 배치했다.
지난 7월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더 뉴 셀토스는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날 기아는 전용 전기차 EV6의 고성능 모델 EV6 GT 출시도 알렸다. 현지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낸 것이다.
이중 EV6 GT는 지난달 한국에서 출시된 모델로, 고성능 버전 전기차다. 최고출력 430kW(585마력)의 성능을 갖췄고,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제로백이 3.5초에 불과하다.
기아는 “EV6 GT가 북미 고객에게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본격적인 고성능 전기차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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