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직원 수 아직 코로나 이전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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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직원 수 아직 코로나 이전 절반 수준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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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 끝내고 속속 정상 근무체제로 전환
하나투어 3년 만에 공채 해외여행 재개

여행사 직원 수가 아직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수도 코로나 전보다 2천 개 넘게 적다.
그러나 해외여행이 재개되며 실적이 개선되면 내년 여행사들의 채용이 늘어 직원 수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취업자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한 것과 비교하면 여행업은 코로나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고 가장 늦게 회복하는 업종 중 하나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의 올 9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1204명으로 코로나 사태 전인 3년 전(2019년 9월 말) 대비 52.3% 줄었다. 코로나 사태로 1300명 넘게 직장을 떠나야 했다.
모두투어는 같은 기간 1174명에서 617명으로 47.4% 줄었고 노랑풍선은 561명에서 329명으로 41.4% 감소했다. 참좋은여행도 379명에서 214명으로 43.5% 줄었다.
여행사들은 코로나 사태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돼 직격탄을 맞았고 실적 부진에 유급·무급휴직을 거듭하며 버티다가 결국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전국 관광사업체 현황'을 보면 올 9월 말 현재 여행사 수도 2만511개에 그쳐 아직 3년 전(2만2609개) 대비 2098개(9.3%) 적었다.
국내 전체 취업자 수가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도는 것을 고려하면 여행사 직원 고용 회복은 상당히 느린 편이다.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올 9월 현재 2838만9천명으로 3년 전(2740만4천명) 대비 3.6% 늘었다.
하지만 지난 4월 국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데 이어 해외여행이 재개되며 여행사들도 활기를 띠고 있어 내년에는 여행사 고용 현황도 개선될 수 있다.
지난 10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47만6천 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415.2% 늘었고 해외로 나간 국내 여행객도 77만3천 명으로 521.8% 증가했다.
홍콩이 7월 무비자(사증 면제) 입국을 허용한 데 이어 일본도 지난달부터 무비자 입국을 재개하는 등 각국이 관광 비자발급과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다. 항공사들도 국제항공 운항횟수를 늘리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이미 저점을 찍고 반등하고 있다.
하나투어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말 1180명에서 올해 3월 말 1163명과 6월 말 1040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9월 말 1204명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나투어는 3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에 나서 채용연계형 인턴 사원 62명을 뽑았고 지난 8월 현업 부서에 배치했다.
최근 다른 여행사들도 비용 감축을 위해 시행한 휴직을 끝내고 정상 근무 체제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
내년에는 해외 여행 회복세가 지속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 여행사들이 채용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여행 시장이 30% 정도 회복돼 직원이 40~50% 줄어든 상태에서도 업무를 할 수 있지만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 내년에는 사람이 필요해 여행사들이 공격적인 채용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 3분기에 해외여행 출발 인원보다 예약 인원이 훨씬 많았고 계속 예약 인원이 누적되고 있어 갈수록 실적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투어의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이 3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5.3% 급증한 것을 비롯해 모두투어와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 여행사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아직 적자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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