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내 범죄 예방 위해 안심거울·미러시트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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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내 범죄 예방 위해 안심거울·미러시트 설치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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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41개 역 99곳에 설치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경찰대와 협력해 지하철 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달 말까지 구조상 불법 촬영에 취약한 에스컬레이터나 계단 등 41개 역 99개소에 안심거울을 설치했다.

안심거울은 뒷사람의 행동을 볼 수 있게 에스컬레이터나 계단 벽면에 설치한 원형 반사경이다. 불법 촬영 등 성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충무로역 등 일부 역사 화장실에는 미러시트를 설치했다. 미러시트는 화장실 입구 등 벽면에 부착한 거울 시트지로, 뒤에서 따라오는 수상한 사람의 행동을 곧바로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유흥시설이 인근에 밀집한 45개 역사 내 89개소에는 '세이프 존'을 설치했다. 세이프 존은 주변보다 조도가 높고 폐쇄회로(CC)TV 집중 감시가 이뤄져 심야에 일어나는 성추행 등 범죄 행위를 막을 수 있다.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12개 역사에서는 출퇴근·취약 시간대 보안관 1명과 경찰 1명이 2인 1조를 이뤄 합동 순찰을 하고 있다.

공사에 따르면 1호선 서울역에서 지하철 보안관이 역사를 순찰하다가 에스컬레이터나 계단 인근에서 피해자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는 가해자를 검거해 지하철경찰대에 인계한 사건이 올해 하반기 4건 발생했다.

올해 3월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는 역사 내 환승 통로에 흉기(커터칼)를 든 사람이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직원과 지하철경찰대가 출동해 체포했다.

공사는 범죄 예방과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위한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달 8일 지하철경찰대, 서울시, 자치경찰 관계자 등과 함께 2호선 잠실역 대합실에서 우측통행, 스마트폰 보지 않기 등 안전 수칙 준수 필요성을 알리는 어깨띠를 착용하고 홍보물을 배포했다. 같은 역 화장실에서는 탐지기를 활용해 불법 카메라 부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시설물 합동점검을 벌였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안전을 위해서는 시민의 의식 변화가 중요하다"며 "수상한 행위는 즉시 경찰이나 역 직원에게 신고하고, 혼잡한 상황에서는 안전 수칙을 꼭 준수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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