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특집] 다시 안전이다 : 여객운송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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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년특집] 다시 안전이다 : 여객운송사업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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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운송업계, 코로나로 운행 감축돼 사고도 줄어

 

작년 하반기 이후 교통사고 다시 증가

철저한 관리가 ‘안전지킴이’ 역할 강조

운행 증가 대비 안전운전 의식 확산을

 

운송사업에서 교통안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대형 교통사고 단 한 건으로 회사 운영이 휘청대는 일부터, 비록 공제조합 설립 이전의 일이지만 아예 폐업하는 사례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공제조합이 설립돼 사고 보상과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이후에는 체계적인 교통사고 예방 활동과 조합원·종사자들에 대한 교육과 홍보 등으로 사고 감소와 함께 보상 등 사후 관리도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잦은 교통사고는 보상비를 증가시켜 결국 사업자의 비용 부담을 늘리게 돼 경영 압박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교통안전 관리에 실패하거나 이것이 허술할 경우 정상적인 사업 경영이 어렵게 될 수 밖에 없다.

 

◇노선버스 : 코로나19로 탑승객이 급감해 어려움이 컸던 노선버스는 지난 3년 가까이 사고건수와 사상자 모두 감소했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10월 말까지 연도별로 총 사고건수는 2167건, 사망자도 34명이 줄어드는 성적표를 받았다(버스공제조합 계약차량 기준).

그렇지만 이런 현상은 코로나19에 따른 계약대수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평시의 노선버스 사고건수와 사상자 수가 미세한 변화 속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돼 온 것과는 큰 변화다. 여기에 정부의 시내도로 제한속도 하향, 업계의 승무원 안전 교육 강화 시책이 더해진 것도 노선버스 사고와 피해규모를 줄이는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버스 운행이 다소나마 증가하면서 교통안전 지표도 변화하고 있다. 평시의 사고율 등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예상돼 업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다발사고인 차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약자 사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승무원의 운전 습관 개선 방안 마련 등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신규 승무원의 운전 미숙과 노선 파악의 어려움을 고려해 이들을 교육에 우선 배정하는 등의 대책을 지속하고 있다.

또 지자체 등에 버스 정류장 내 불법 주정차 단속, 사고다발지역 도로여건 개선 등을 계속 주문하고 있다.

 

◇법인택시 : 지난해 법인택시는 업종 출범 이래 가장 힘에 겨운 시기를 보냈다. 이는 수년 이상 계속돼온 사업 여건 악화라는 악재의 중첩에 코로나19의 침공이 겹친데 따른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차량 가동률 저하는 각종 택시 사고지표를 모두 완화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40%대 중반까지 올라갔던 사고율이 30%대 중반으로 떨어졌고 피해인원 역시 급 하향세를 보였다. 그것은 당연한 결과로, 전국 평균 보유 차량 절반 이상이 차고에 묶인 상황에서 나머지 차량들만 운행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은 지난해 12월 ‘심야 택시대란’ 대책으로 요금 조정, 부제 해제 등에 힘입은 차량 가동률 상승으로 다시 차량운행이 증가하면서 사고율을 소폭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공제 계약대수 감소로 전체 사고건수와 피해 인원 등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업계는 차량 가동률 회복을 전제로, 다양한 사고 감소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사고 다발업체에 대한 분석 자료를 지역지부에 제공해 안전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교통사고 예방 홍보용 포스터를 제작해 조합원사에 배포해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권역별 부지부장 회의를 통해 지부의 활동 정보를 공유하고 사고줄이기 우수사례를 전파하는 등 사고 감소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개인택시 : 개인택시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16만4천여대에 이르는 운행대수의 감축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대당 운행거리 단축으로 사고는 현저히 감소했고 연간 80명에 이르던 사망자수도 50명 안팎으로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고 건수와 사망자, 부상자 모두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개인택시업계는 사고 감소대책으로 최근 법 개정에 따른 일시정지 의무화와 보행자 우선 도로에서의 주의,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속도 준수 등을 특별히 강조하며 안전운전에 임할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간 경상환자 치료비 과실책임주의를 적극 홍보, 해당 사고로 인한 조합원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문자서비스나 전단지, 광고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부제 해제로 인해 심야 운행 대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야간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전세버스 : 일정한 노선없이, 계약에 의해 불규칙적으로 운행하는 사업 패턴의 전세버스는 자칫 1회 교통사고로 엄청난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업종 특성이 있어 안전문제에 특별히 주의하고 있지만, 여전한 지입제 경영 등으로 안전관리가 용이하지 않은 문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운행차량 대부분이 멈춰서는 바람에 극심한 경영 애로를 겪어야 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검역 완화 조치에 따른 차량 운행 증가가 이뤄지고 있으나 코로나19 시기 적지않은 운전자가 다른 직종으로 이탈해 업계에 운전자 부족난이 심화되고 있어 이것이 또다른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즉 초보운전자와 고령 운전자가 전세버스 운전에 계속 투입될 경우 안전에 기대치가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같은 상태에서 코 앞으로 다가온 봄 관광 성수기에 차량 운행이 급증하게 되면 전세버스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전세버스공제조합은 사고 다발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을 강화고 무사고 운전자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는 등 업계에 안전이슈를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교통안전이 자연스럽게 업계에 전파, 확산돼 준법 운행 등 안전 문제에의 기틀을 확고히 해 나간다는 것이다.

 


 

“일선 업체의 DTG 활용, 효과적”

 

박원일 버스연합회 안전지도부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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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의 DTG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제 수원여객에서는 자체 앱을 통해 운수종사자 스스로 자신의 DTG 운행기록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함으로써 사고를 줄이는 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박원일 버스연합회 안전지도부장(교통공학 박사)는 버스 안전관리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합회가 한국운수산업연구원과 협업해 버스교통안전시행계획을 수립, 이를 통해 권역별 교통사고 지수를 관리해 교통안전 개선안을 마련, 권고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그는 버스 안전을 위해서는 운전자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여기에 맞춰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근한 사례로 안전 교육도 사고특성별로 심도있게 추진하는 것이 요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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