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캠페인] 안전한 설 명절 특별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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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캠페인] 안전한 설 명절 특별수송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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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종 제수용품이나 선물 수송을 위한 화물자동차의 운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한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함께 평소보다 운행시간, 거리가 늘어나 운전자의 과로가 우려되는 등 화물자동차 교통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나 유관기관, 업계 모두 화물차 안전운전을 강조하며 지원하고 있으나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설 물품을 수송하는 화물차의 안전운전 요령이란 따로 없고, 다만 일상적 안전운전 패턴을 반드시 준수하며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라고 한다.

또 차량 운행이 급격히 늘어나는 명절 전후의 도로에서, 또 평소보다 훨씬 늘어나는 운행시간과 거리에 따른 화물차 특성에 따라 이 시기 운전자의 정신적·신체적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한 위험 요인 역시 증가해 각별한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서둘거나 방심하면 사고...집중력 필요

 

 

추가운행·연장운행 등 과로 요인 최소화해야

사전 차량 점검은 기본...전문업소에 맡겨야

통행량 급증하는 택배차량 심야·새벽 요주의

 

◇무리한 운행이 가장 큰 적 : 무리한 운행을 삼가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밀리고 막히는 도로에서 조바심을 내거나 무리하게 치고 나가려는 운전태도는 지양해야 하며,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의 졸음에 대처하는 요령, 피로관리 등도 화물차 교통안전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설 연휴는 전통적으로 이동차량이 많아 대부분의 도로가 지·정체 현상을 빚는다. 따라서 목적지까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자주 빗나갈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무시하고 배송시간에 쫓긴다는 이유로 과속 운행을 하거나, 휴식없이 무리하게 연속운행을 감행할 경우 교통사고 위험성이 급속히 증대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이는 평소 지역을 돌며 배송을 해온 정규적 택배운송 차량보다 설 명절 운송에 추가로 투입되는 비정규적 택배운송 화물차의 경우 자칫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위험 요소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운송업체 또는 배송센터 등 지역 운송 주체가 주도적으로 운송 경로나 도로 및 기상 정보 등을 배송차량들에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파해야 하며, 운전자들은 운송 관련 정보에 귀 기울이며 차분한 마음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수송에 임해야 한다.

대형 택배사들이 도로정보나 기상정보를 소송 운전자들에게 그때그때 필요한 사항을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송, 운전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된다.

도로정보는 체증이나 교통사고로 정체되는 구간을 피해가는데 도움을 줘 결과적으로는 지연 배송 등의 문제를 줄여주는데 기여한다. 또 기상 정보는 지역에 따라 급작스럽게 돌변하는 기상상황, 즉 폭설이나 결빙 등의 정보를 해당 구간 운전자들에게 인지시킴으로써 우회하거나 조심운전토록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 이 기간 수송 수요가 밀린다는 이유로 자주, 휴식을 생략한 연속운행을 하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평소 하루 평균 8~10시간 운행하는 운전자에게 특별수송기간이라 해서 이를 훨씬 초과하는 배차를 하는 일은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평시 대비 운행시간 또는 운행거리를 110~120% 이내에서 배차를 해 추가 운행을 제한하는 것이 피로 누적을 막아 불의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요령이다.

운전자 스스로도 연장근로(계속 운행시간 연장)는 안전운전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운행시간을 임의로 늘리는 일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급을 요하는 물품 또는 원자재 등이 아니라면 이 시기 배차를 다소 줄이는 것도 요령이다. 기간을 정해놓고 특정 기간 내 원자재 등 운송 물량을 수시로 운송하는 형태의 중대형 화물차량 배차의 경우라면 설 제수용품 등의 수송 차량이나 귀성, 귀경 차량과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정해 도로 체증을 줄이고 운행시간 지연에 따른 문제를 다소나마 감소시킬 수 있다.

 

◇잊어서는 안될 차량 정비 : 상식적이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문제의 하나로 정비 불량에 의한 차량 고장 등이 빌미가 된 운송 차질이다. 그와같은 상황이라면 운전자가 매우 당황할 수 있고, 지체 정도에 따라서는 운송업체나 화주에게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 화물차들은 당연히 차량 각부를 정확하고 올바르게 진단해 문제의 소지가 있을 경우 반드시 철저히 정비해 운행에 나서야 한다. 진단은 운전자가 하는 것보다 전문 정비업소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저 경험으로 대처하다가는 실제 운행 중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고장을 만나 낭패를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화물자동차가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경유차의 특성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경유는 저온에서 응고되는 현상이 있어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주행 중에 엔진이 꺼질 수 있기 때문에 혹한기용 경유 또는 동결 방지제를 넣거나 연료필터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의 전반적인 성능이 하락해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차 시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실내 또는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졸음운전 예방 : 장거리 운송의 경우 운행 전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 운행 중 졸음운전이 찾아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의 경우 날씨가 추워질수록 고장이나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0℃ 이하였던 지난 2021년 1월 6일부터 5일간 발생한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3명이 졸음·주시 태만으로 인한 사고였다.

겨울철 졸음운전은 추위 때문에 창문을 닫은 채 장시간 히터를 틀기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고온의 밀폐된 차 안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고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들어 졸음이 쉽게 오게 된다.

운전자들은 차량 내부 온도를 조금 쌀쌀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21~ 23℃로 맞추고 적어도 30분에 한 번씩은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주거지 주변 취약 요인 : 이 시기는 장거리의 지역 운송거점에 물건을 옮겨놓은 다음 순서인 근거리 문전 앞 수송을 위한 택배차량의 운행도 크게 늘어나는데, 소형 택배 차량의 지역 배송 때 발생하기 쉬운 사고유형 등을 미리 체크해 사고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별히 유의해야 할 점은, 해가 진 이후 어두워진 주택가 골목길 등을 부지런히 다니며 배송해야 하는 차량이 미처 녹지 않고 길 가장자리로 밀려난 눈더미에 미끄러져 건물 외벽이나 가로등, 주차해둔 자동차, 보행자 등과 부딪치는 사고다.

이같은 유형의 사고는 지리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해도 자칫 방심하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해 가능하면 도로 우측 가장자리 차로의 좌측, 눈이나 빙판을 피해 운행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감속은 기본.

오후 늦은 시간 해가 질 무렵에는 아직 보행자 등이 적지 않으므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다만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얼마간 운전자 시인성이 나빠지고 거리감이 떨어져 사소한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이 점도 유의해야 한다.

최근 급증한 새벽 배송의 경우 안전을 위협할만한 요인이 더 많다. 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가 거의 없거나 대수가 적기 때문에 속도를 높이기 쉽지만, 이것이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새벽 도로는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깔려있을 수 있고, 특히 눈이 내리거나 눈 온 이후라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는 속도를 줄이고, 다른 차량의 바퀴 자국을 따라 저단기어를 이용해 움직이는 것이 요령이다.

폭설에 대비해 스노우체인을 차에 비치하는 것은 기본으로, 평소 신속하고 정확하게 장착하는 능력을 갖춰놓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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