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선전… 美서 역대 1월 ‘판매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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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선전… 美서 역대 1월 ‘판매 신기록’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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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연속 전년비 증가
친환경차 판매비중 처음으로 15% 넘어서
도요타와 2만6천대 차이 턱밑까지 추격

 

미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전시차량을 관람하는 모습
미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에서 전시차량을 관람하는 모습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이라는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107889대로 작년 동월 대비 14.8%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수기인 1월에 현대차그룹의 미국시장 판매가 10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작년 8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증가 기록도 이어갔다.

특히 도요타(-14.8%), 혼다(14.3%), 마쯔다(9.0%), 스바루(0.5%) 등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다른 완성차 업체의 평균 판매 증감율(0.8%)을 고려하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이다.

현대차·기아가 신기록을 세운 반면 도요타는 1월 미국시장에서 전년동월비 14.8% 줄어든 134392대를 팔았다. 두 회사는 통상 월 5만대가량 판매 격차를 보였으나 지난 1월 판매 격차는 불과 26503대다.

양사를 구분하면,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총 55906대로 작년 동월 대비 8.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제네시스는 7.0% 증가한 390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투싼이 1202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아반떼(8655), 싼타페(7297) 등의 순이었다.

기아는 작년 동월과 비교해 22.3% 증가한 51983대를 팔았다.1월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5만대를 돌파했다.

지난달에 가장 많이 팔린 기아 모델은 스포티지로 8602대가 판매됐고 이어 K3 8190, 텔루라이드 7582대 등의 순이었다.

신형 니로는 판매가 본격화하며 작년 동기 대비 64.7%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공급 개선으로 카니발(56.9%), 셀토스(82.3%), 스포티지(43.5%), 텔루라이드(11.7%) 등 레저용 차량(RV) 모두 플러스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의 이 같은 양호한 판매실적에는 친환경 자동차도 한몫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미국에서 총 16563대의 친환경차를 팔았는데 이는 작년 동월보다 53.5% 증가한 것이다.

친환경차 판매비중(15.4%)도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9.5% 증가한 8878대이며 기아는 128.4% 증가한 7685대를 팔았다.

이중 미국 내 보조금 지급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전기차는 108.6% 급증한 4387대가 팔렸다. 코나 전기차는 33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하이브리드차도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HEV, 싼타페 HEV 등의 인기로 12160대가 판매되며 40.4% 늘었다. 특히 엘란트라 HEV 판매량이 1년 전과 비교해 574% 급증했고, 싼타페 HEV도 현지 생산 물량 판매 확대로 역대 최다인 131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테슬라, 포드 등 주요 경쟁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경쟁적으로 인하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보조금 불이익 '이중고'의 악재속에서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판매 실적 추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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