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산업 비중 전국 1위, 부가가치는 1인당 2650만원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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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산업 비중 전국 1위, 부가가치는 1인당 2650만원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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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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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경제포럼…"숨은 수요 찾아야"

제주도의 관광 산업 비중은 전국 1위지만 영세 업체가 많고 부가가치가 낮아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3일 제주시 제주상의에서 제6차 지역경제포럼을 열어 제주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동준 한국은행 경제조사팀장은 "2020년 기준 제주도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관광산업 비중은 21%로 전국 최고인 반면 생산성 지표인 1인당 부가가치액은 2650만원으로 최하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체 수는 2016∼2020년에 매년 4.7%씩 증가했지만 대부분 영세 업체로 오히려 과당 경쟁만 늘어 생산성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남진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본부장은 "제주 관광사업에 종사하는 사업체의 경우 1∼4명 규모 영세 사업체 비중이 91%에 육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세 기업이 관광객 소비 패턴, 이동 경로 등 다양한 관광 빅데이터를 토대로 숨은 수요를 발견할 수 있도록 공개형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주도 주력 산업을 육성하려면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제주 지역에서 성장성이 높은 관광·바이오·에너지 분야 정부 R&D 투자액이 2017년 107억원에서 2020년 47억원으로 감소했다"며 "지자체와 민간기업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R&D를 전담할 컨트롤타워를 지정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영준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여타 지자체가 지역 R&D 전담 조직을 갖춘 것처럼 제주도도 지역 자원과 특성을 활용해 미래산업 육성을 책임질 R&D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석인 태재아카데미 연구위원은 "현재 제주도의 R&D 투자와 사업화, 인재 양성 등 지역산업 정책은 중앙정부에 다소 의존적인 면이 있다"며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자체 주도로 사업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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