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택시업계, ‘앱미터기’ 설치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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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택시업계, ‘앱미터기’ 설치에 속도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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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까지 전체 택시 설치 완료하기로
개인, 필드테스트·법인, 설치업체 선정
市, ‘요금 조정 전 설치’ 종용도 한 몫

【부산】 부산지역 택시업계가 GPS 기반 카드결제기능이 포함된 최신형 ‘앱미터기’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법인택시업계와 개인택시업계는 오는 4월까지 전체 택시에 앱미터기를 설치하기로 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양 업계가 앱미터기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이들 업계가 요구한 택시요금 인상 이전에 앱미터기 설치를 완료하기 위해서다.

현행 기계식 미터기는 택시요금 체계가 달라질 때마다 미터기 업데이트에 시간, 장소, 인력과 예산이 과다 소요되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실제로 지금까지 택시요금 조정 시마다 특정 지역에서 전체 택시가 하루 일정대수씩 한 달가량 택시미터 요금장치 수리검정을 받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교통체증과 집단 민원으로 홍역을 치렀다.

향후 요금 조정 시에는 이 같은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앱미터기를 먼저 설치한 후 요금을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양 업계는 지난달 13일 택시요금 조정의 타당성이 입증된 전문기관 용역 결과를 근거로 부산시에 요금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부산시는 ‘택시업계 위기 극복전략 및 택시요금 적정요율산정 연구용역’을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참여 기관이 없어 한 차례 유찰 끝에 재공모를 진행하고 있어 애초 일정에 다소의 차질이 우려된다.

용역은 약 7개월 동안 택시업계가 겪는 위기극복 전략 마련과 택시요금 ‘검증 용역’이 동시에 진행된다.

다만 택시요금은 택시업계의 경영 위기 상황을 고려해 1~2개월 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택시요금 조정 시마다 현행 기계식 미터기로 빚어지는 각종 문제점을 고려해 요금 인상 전 앱미터기 설치 완료를 택시업계에 강력히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앱미터기 설치에 지원되는 사업비 34억9000만원 중 올해 예산에 11억6200만원(대당 17만원)을 반영해 놓고 있다.

사업대상은 법인택시 6670대(휴업차량 제외), 개인택시 1만3830대 등 2만500대다.

개인택시업계는 이미 설치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음 달 초순께 필드테스트를 거쳐 이상이 없으면 장착에 들어가 4월 중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법인택시업계는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설치사업자 선정 등 관련 절차를 완료한 뒤 역시 4월 중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앱미터기는 ‘요금 체계 원격 설치’로 온라인으로 쉽고 간편하게 변경 요금을 적용할 수 있고 시간대 ·서비스별 탄력 요금제의 복잡 다양한 요금체계 현행화가 가능하다.

또 이 미터기는 바퀴 회전수를 측정하는 방식(OBD)의 현행 기계식 미터기에 GPS(위치·시간정보)가 결합해 실시간으로 오차율을 보정함에 따라 거리의 정확도가 훨씬 높다.

관련단체 관계자는 “앱미터기가 전체 택시에 설치되면 향후 택시요금 조정 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변경 요금을 조정할 수 있고, 택시 운행정보의 투명성 확보와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해 시민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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