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 자동차 생산량 3년째 세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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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자동차 생산량 3년째 세계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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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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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만대…전세계 생산량은 8497만대로 전년대비 5.4%↑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3년째 세계 5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보다 5.4% 증가한 8497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과 차량용 반도체 부품 공급난 등 악재가 겹쳤으나 하반기 이후 반도체 공급이 정상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전년보다 생산량이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인 2019년(9260만대)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상위 10위권에는 중국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일본·인도·한국·독일·멕시코·브라질·스페인·태국이 뒤를 이으면서 2021년과 동일한 순위를 보였다.

중국은 내수가 회복되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수출 300만대를 돌파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3.6% 증가한 2702만대를 생산해 1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2위인 미국은 고금리 등에 따른 내수 부진에도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까운 신차 재고로 9.2% 증가한 1002만대를 생산했다. 반도체 부품 공급난에 시달린 일본은 4년 연속으로 생산이 줄어 전년보다 0.2% 감소한 738만5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 신흥시장인 인도는 전년보다 24.1% 증가한 545만6천대를 생산했다. 내수판매 기준으로는 인도가 지난해 472만5천대로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 전년보다 8.5% 증가한 376만대를 생산해 2020년부터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유지하며 2016년 이후 처음 상승세로 전환했다. 6위인 독일은 2017년부터 5년간 계속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전년 대비 9.2% 늘어난 374만3천대를 기록하며 한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7위인 멕시코는 전년보다 10.8% 증가한 347만대를 생산했으며,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과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의 긍정적 영향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겠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어 브라질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237만대, 스페인은 5.8% 늘어난 222만대, 태국이 11.7% 증가한 188만대를 각각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한국은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의 연속에도 신속한 공급망 관리, 친환경차 생산 확대 등 유연한 위기 대응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전동화 전환 속도는 전세계 공통적으로 빨라지고 있어 자칫 자동차 생산 주도권을 경쟁국·후발국에 내줄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신흥국에 전기차 관련 투자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BMW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멕시코에 8억유로를 투자하기로 했고 테슬라도 멕시코의 새 공장 부지를 결정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태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을 공식화했고, 스텔란티스는 인도에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우리의 기존 생산설비와 숙련 인력, 부품 경쟁력 등 이점을 이용해 국내에 투자했던 다국적 기업들이 대규모 비용이 수반되는 전기차 전환에도 지속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전기차 생산설비 투자 세액공제 확대와 미래차 기술의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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