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개인組, “택시요금 서울시 수준으로 조기 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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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개인組, “택시요금 서울시 수준으로 조기 조정해야”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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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경쟁력 강화 위해”
‘앱미터기’ 설치 속도·동백택시 활성화도
교통안전교육 시설 부산권 추가설치해야
김호덕 이사장

【부산】 부산지역 개인택시업계가 택시요금 인상, ‘앱미터기’ 도입, ‘동백택시’ 활성화, 교통안전교육 시설 확충, 복지사업 활성화 등 개인택시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부산개인택시조합은 엔데믹 상황에서도 택시 이용객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겪는 조합원들의 경영난 해소와 택시 이용시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조합은 택시요금을 서울시 수준으로 올리는 데 최우선을 두고 있다.
법인업계와 공동으로 요금 인상의 타당성이 입증된 전문기관 용역 결과를 근거로 부산시에 택시요금 인상을 요구해 놓고 있다.
2021년 12월 15일 조정된 현행 요금의 경우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300원에서 3800원으로 500원 올랐지만, 당면한 경영난 해소가 불가능해 다시 요금 인상을 요구한 것이다.
당시 요금 조정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부산시민이 겪는 어려움을 고려해 택시요금 중 이후요금(거리·시간요금)은 조정하지 않고 기본요금(500원)만 인상했었다.
택시업계로부터 택시요금 인상을 요구받은 부산시는 ‘검증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검증 용역에서 요금 인상의 타당성이 입증되면 곧바로 요금 조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요금 조정 시마다 진행하는 타당성 입증 용역과 검증 용역, 물가대책위원회 상정 등 복잡한 요금 조정 절차 간소화와 요금 다양화(탄력요금제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조합은 설명했다.
조합은 GPS 기반 카드결제기능이 포함된 앱미터기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선정된 설치 기기에 진행 중인 필드테스트에 이상이 없으면 1만3800여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장착에 들어가 다음 달 중 완료할 계획이다.
이 미터기 설치에 속도를 내는 것은 부산시에 요구한 택시요금 조정 전 전체 택시에 설치를 완료하기 위해서다.
앱미터기는 온라인으로 쉽고 간편하게 변경 요금을 적용할 수 있고 시간대·서비스별 탄력요금제의 복잡 다양한 요금체계 현행화가 가능하다.
현행 기계식 미터기는 택시요금 체계가 달라질 때마다 미터기 업데이트에 시간, 인력, 예산이 과다 소요되는 게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조합은 올 들어 호출건수 등에서 다소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동백택시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다.
먼저 평일 기준 일일 7000~8000건 수준으로 떨어진 호출건수를 지난해의 1만 5000~2만 콜 수준으로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향후 택시요금 조정 시기에 맞춰 동백택시 이용객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부산의 지역화폐 기반 택시호출 공공플랫폼인 동백택시는 대기업의 택시호출 플랫폼 시장 독점에 따른 호출중계 수수료 인상, 콜 몰아주기 논란 등으로 침체가 가중되는 지역 택시업계의 운송환경을 살리면서 택시 운수종사자 처우개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도입했다.
조합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이하 공단)에서 운영 중인 교통안전교육 시설 확충을 요구하고 있다.
비사업용 무사고 경력자가 개인택시 면허를 양수하려면 교통안전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교육시설이 전국에서 두 곳(경기 화성, 경북 상주)에 불과해 턱없이 부족하면서 특정 지역에 위치해 교육대상자들이 원거리 이동 등으로 겪는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산권에 추가로 교통안전교육 시설을 설치해 줄 것으로 정부와 지자체, 지역 정치권에 계속 호소하고 있다.
2020년 4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개인택시면허 양수 요건이 완화돼 일정 기간 무사고 경력과 공단에서 시행하는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하면 개인택시면허 양수 요건인 사업용 무사고 기간 대체 경력을 인정받게 됨에 따라 비사업용 무사고 경력자는 공단에서 시행하는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조합원 복지사업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합은 조합원 편익 증진과 내실 경영의 일환으로 ▲직영 LPG충전소 판매량 감소에 따른 운영 경비 절감 ▲차량 부품 대량 구매를 통한 안정된 공급망 구축 ▲직원 안전관리, 친절서비스 교육 강화 ▲전기차 증가에 따른 편의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호덕<사진> 이사장은 “올해 추진하는 사업 중 앱미터기는 다음 달 설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고, 택시요금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서울시 수준으로 조정하는 데 최우선을 두는 한편 동백택시는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조기 활성화하는 등 개인택시의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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