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캠페인] 2022년 사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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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캠페인] 2022년 사고 분석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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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 교통사고 관련 지표들이 다시 악화되고 있어 업계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국개인택시공제조합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개인택시 사고율 23.3%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의 24%, 2018년의 23.7%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택시 승객이 급격히 감소한 2020년 20.7%, 2021년 21.2%에 비하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기간 중 손해율은 그나마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 2018년 97.8%로 위험 수위에 올랐던 손해율은 조합의 사고감소 노력과 보상금 누수 예방 등의 활동에 힘입어 2019년 96.5%로 근소하게 하락한 이후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던 2020년 80.8%, 2021년 76.8%까지 떨어졌으나 2022년 다시 80%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2022년 하반기 코로나19 진정세와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택시 승객이 증가하는 것에 비례했다. 승객 증가는 운행 빈도 증가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증가, 1회 사고 당 피해자 증가 등 지급보험금 증가의 원인이 돼 손해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교통사고 지표 악화

 

사고건수·부상자 증가에도 사망자 늘지 않아

부제 해제, 심야운행 증가로 사고 증가 우려

현장 중심의 사고 예방 활동 중점 지원해야

 

2022년 개인택시 교통사고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3만5929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3만7019명에 비해 크게 감소했으나 코로나19 기간 중인 2020년의 3만1943명, 2021년 3만274명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부상자 수도 비슷한 양상으로 2022년 부상자는 5만4492명으로 2019년 5만7360명보다 적었으나 2020년 4만8448명, 2021년 4만8840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다만 사망자 수는 2022년 51명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이는 2019년의 79명, 2020년 59명, 2021년의 52명보다 더 감소한 것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대중교통수단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 택시 이용 승객에 대한 규제가 사라지면 사고율과 손해율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업계 차원의 교통안전에 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는 노력 등 실제 교통 현장에서의 개인택시 사고 감소가 실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택시제도 개선 등에 따라 개인택시 부제 해제로 심야운행 개인택시 증가 추세도 사고율 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운전자들의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연령별 사고현황 : 개인택시 교통사고 건수는 60대가 전체의 절반이 넘게 차지하고 있으며, 60세 이상 고령자 사고는 전체 사고의 76%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해당 연령대의 개인택시 가입자 수가 가장 많아 가입자 수 대비 사고율로 본다면 사고의 원인이 고령에 따른 것이라 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있다.

다만 연령대별 가입자 분포와 사고건수를 감안한 연령대별 사고 비율의 경우 고연령일수록 높아지는 경향이 뚜렷하므로 고연령 운전자의 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의 필요성은 명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령대별 사고 건수는 20대 20건, 31~35세 79건, 36~40세 328건, 41~45세 840건, 46~50세 2043건, 51~55세 4458건, 56~60세 9999건, 61~65세 2만418건, 66~70세 2만1293건, 71~75세 1만2371건, 76~80세 3801건, 81~85세 509건, 86~90세 27건, 90대 3건 등이다.

 

◇ 월별 사고현황 : 개인택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10월(6870건)과 12월(7484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사고가 가장 적게 발생한 시기는 2월(4870건), 3월(5149건), 6월(6197건)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낮은 사고율이 지속됐으나 하반기 거리두기 해제와 택시부제 해제, 야간택시 운행 촉진 등으로 12월에 들어 급격히 증가한 추세로 보인다.

이와 같이 2022년의 경우 운행 외적 변수가 워낙 많아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세밀히 분석하기는 어려우나 사고 경향성에서 지난해 역시 전통적으로 사고가 많았던 시기인 10월과 12월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이라 평가된다.

10월보다 12월의 사고 발생건수가 많은 것은 지난해 겨울 초기 기상 조건 악화와 지역별 국지적 폭설 등의 영향이 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개인택시 교통사고 월평균 건수는 6349건.

 

◇ 시간대별 사고현황 : 개인택시 사고발생률이 하루 중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후 18~19시로 5103건이었다. 다음으로는 오후 17~18시 4997건, 16~17시 4832건, 그리고 오전 09~10시 4809건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운행차량이 많은 저녁시간대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편 저녁 9시 이후부터 새벽 1시 사이의 사고발생률이 저녁시간대에 비해서도 크게 감소하지 않는 것을 볼 때 문자서비스 강화, 오픈톡을 사용한 사고 예방 홍보 강화 등 사고 감소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짐작된다.

또한 심야 운행 증가에 따른 야간 운전 시 사고 발생건수 증가도 시간대별 사고현황에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 위반법규별 사고현황 : 개인택시 교통사고를 일으킨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집계된 위반법규는 안전운전 불이행(3만8566건)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안전거리 미확보(4620건), 신호위반(2130건) 순으로 이어졌다.

안전운전 불이행의 경우, 명확한 사고원인으로 규정되지 않은 운전자 행위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를 아울러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규정토록 하는 도로교통법상의 분류기준에 의한 것이다. 따라서 사고 원인이 불명확한 사고는 대부분 여기에 포함된다.

다만 안전거리 미확보 사고는 운전자의 방심이나 운전습관, 또는 체력 저하에 따른 거리 인지능력 저하에 따른 것이라 할 때 고연령 운전자가 많은 개인택시가 특히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 교통안전 대책 : 개인택시공제조합은 올해도 ▲문자메시지를 통한 사고 주의 안내 문자 활동 ▲시·도 지부 내 사무실 부근 현수막 홍보 ▲무사고 인증 스티커 발급을 통한 무사고 조합원 자긍심 고취, 언론 매체를 통한 사고예방 홍보 등을 추진하는 등 사고 감소에 진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교차로에서의 우회전 시 보행자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강력한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보행자 보호에 유념해 사고를 줄이고 단속에도 적발되지 않도록 관련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 활동이 많은 계절, 시간대, 장소 등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안전대책에 따라 주행속도 저감, 좌우 주시 집중 등 어린이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급증한 이륜차 배송, 전동킥보드와 연계된 교통사고 역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운전자의 방어운전, 예방 노력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준법 운행에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자동차 운전자라는 이유로 불이익 처분을 받는 사례가 없도록, 배송 이륜차나 전동킥보드 운전자의 준법 운행 등을 위한 법·제도 개선 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밖에, 지속적인 시행의 필요성이 이미 입증된 ‘사고 많은 지점’ 발굴 및 개선 노력, 조합원이 참여하는 각종 지역 교통안전 활동도 계속 사업으로 유지,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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