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원 규모공사 1원에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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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원 규모공사 1원에 입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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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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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계열의 시스템통합(SI)업체 포스데이타가 도로공사의 ETCS(통행료 자동징수요금시스템) 구축사업 능동RF통신
(약6억9천만원규모)에 1원의 입찰서를 제출해 저가입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두차례 유찰된 하이패스 시스템 제2구간 제조구매 및 설치 공사의 수의입찰에 참여했으며 14억3천만원의 가격견적서를 낸 서울통신기술과 달리 최저가격 제시자를 수의계약대상자로 정하는 규정을 활용, 이같은 가격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대해 SI업체들은 "이번의 1원입찰 참가는 저가입찰 관행이 수그러 들고 있는 가운데 재연된 것이어서 다시 출혈경쟁을 부채질 하는 것으로 업계의 적자구조 심화가 우려된다"며 "이는 잘못된 경쟁의식의 소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포스데이타는 "이 공사규모가 크지 않지만 앞으로 진행될 수천억원대의 ETCS구축사업과 단말기 시장에 진출하기위해서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그동안 서울통신기술과 삼성SDS 등 삼성과 직·간접 연관성이 있는 회사들이 사업권을 쥐고 있는데다 이들이 우리의 사업진입까지 방해해 삼성SDS와는 법적인 소송까지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 공공부문 프로젝트는 예상가의 70%이하 가격을 써냈을 경우 가격점수를 동일하게 받도록 저가입찰 차단제도를 적용하고 있으나 한국도로공사의 이번 입찰은 공사가 아닌 제조·구매에 해당돼 이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으며 기술 및 가격평가의 2단계 입찰을 적용, 기술평가에 통과한 업체에 대해 예정가격이하의 최저가격 제시자를 수의계약대상자로 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도의성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당사의 발주과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따라서 늦어도 오는 25일 안에는 포스데이타와 계약할 예정이며 만일 포스데이타가 응하지 않는다면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사의 하이패스 시스템 제1구간의 적외선 통신(7억6천여만원)은 수의입찰로 삼성SDS가 선정돼 도로공사와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상택기자 st0582@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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