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대중교통 혁신방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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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대중교통 혁신방안’ 발표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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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요금 월 4만5000원 넘으면 초과분 환급
12세 이하 어린이 전면 무료 탑승
외곽-도심 ‘고속형 시내버스’ 도입
‘수요응답형 교통’ 등도 도입 예정

【부산】 부산시가 대중교통 이용 요금 중 월 4만5000원 초과분을 환급해주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도입과 어린이 요금 전면 무료화를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9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산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모빌리티 혁신 워킹그룹’을 꾸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시는 혁신방안에 따라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를 도입한다.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사용금액이 월 4만5000원이 넘으면 9만원 한도 내에서 초과 금액 전액을 지역화폐인 동백전으로 돌려준다.
시는 이 제도가 시행되면 대중교통과 지역화폐 동백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12세 이하 어린이의 대중교통 요금은 전면 무료화된다.
어린이 약 16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며, 매년 30억원가량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어린이가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미래의 이용객을 확보하는 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중교통 서비스에 취약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수요응답형 교통(DRT)도 도입한다.
DRT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 수요와 요구에 맞춰 최적의 경로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시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에서 ‘관광 DRT’를 시범 운영한 뒤 사업 성과를 분석해 2025년까지 부산 전역으로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내버스 노선 전면 개편도 추진한다.
민원 등의 요구에 따라 부분적으로 이뤄지던 노선 조정 관행을 개선하고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노선을 정비하기 위해서다.
올해 하반기 관련 용역에 착수해 2025년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또 첨단 교통수단으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를 구축하고, 에코델타시티(EDC)에서 추진 중인 Maas와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2025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2024년 상반기에는 번영로, 광안대교, 백양터널, 수정터널 등 주요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해 기장군과 북구 금곡동, 금정구 노포동에서 중구 중앙동까지 주요 지점에서만 정차하고 빠르게 이동하는 ‘도시 고속형 시내버스’도 도입한다.
3개 노선에 버스 37대를 15분 이내 배차간격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1호선과 2호선의 환승 편의를 위해 두 노선의 일부 구간을 추가로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하이패스처럼 터치 없이 결제가 가능한 비접촉식 결제 시스템 도입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은 어려운 서민 경제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도시 교통 문제의 근본적인 솔루션을 기술혁신에서 찾아 부산이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며“2030년까지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 60%를 달성해 대중교통 친화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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