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매매업계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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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매매업계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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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419대 판매...전년 동기 대비 2%↓
중고차 할부 축소·금리 인상이 직격탄
조합, 업계 차원의 대응책 마련에 고심

【부산】 올 들어 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의 중고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들어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자동차매매조합은 올해 1분기(1~3월) 350여 전 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모두 1만8419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796대와 비교해 2%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7만3175대로 2021년의 7만8569대에 비해 7.3% 마이너스 성장으로 반전된 이후 올해 들어서도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고차 판매대수가 역성장하고 있는 것은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중고차 할부 금리의 급격한 인상과 대출 규모 축소, 일부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의 할부 기피 현상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중고차 할부 금리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초까지 10% 전후로 고공행진을 벌여오다 최근에는 5~7%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중고차 판매에서 할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70% 정도로 영향이 절대적이다.
또 신차에 소요되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지체되면서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되는 차량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이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고물가·고유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중고차 판매에 직·간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판매대수를 월별로 보면 1월 5363대, 2월 5961대로 5000대 수준에 머물다 3월 7095대로 급신장해 향후 플러스 성장으로 반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초까지 10% 전후를 유지하던 중고차 할부 금리가 최근 5~7% 수준으로 떨어지고 신차 출고난도 거의 해소되면서 중고차 시장에 차량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점이 지난달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판매차량이 증가하면서 시세도 상승하고 있다.
쏘나타, 그랜저와 포터, 봉고 등 중형과 대형, 생계형 차량이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만3852대로 전체의 75%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화물 2081대, RV(레저용자동차)·SUV(스포츠유틸리티) 1921대, 승합 565대 순이었다.
조합은 지난 3월 판매대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 기대감을 보이지만, 중고차 판매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할부 금리가 과거의 2~4%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인 5~7%를 유지하고 있고 고물가·고유가 등으로 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업황이 불투명할 것으로 보고, 업계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매매단지별 판매대수는 17곳의 매매단지 중 사직오토랜드2가 1597대로 전체의 8.6%를 차지,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다음이 신사상단지(1520대), 사직오토랜드(1343대), 반여강변단지(1342대), 케이카(1250대) 순으로 나타났는데, 케이카는 개별단지이면서 규모화를 실현해 상위권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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