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7월부터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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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시내버스, 7월부터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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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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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경영 한계…“준비기간 동안 인프라 제공”

【전남】 목포 시내버스가 또다시 운행 중단 위기에 처하게 됐다.
목포시내버스 운영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 이한철 대표는 시내버스를 오는 6월까지만 운영하고 7월 1일부터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목포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늘어나는 적자 폭이 가중돼 사업을 더이상 이어갈 수 없어 6월 말까지만 운영하고 사업을 접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여 년 전부터 경영 적자가 발생할 때마다 개인 재산을 처분해가며 적자를 감당해왔으나 그동안 승객 급감, 근로환경 변화, 가스 원가 상승 등으로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버스운송사업을 할수록 재정적자 폭이 가중돼 더이상 사업을 경영할 수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경영포기에 따른 임금과 가스비 등 부채 310억여 원은 개인재산을 처분해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7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대중교통 이용객의 불편과 지역소상공인의 생계에 지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목포시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교통대책을 수립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목포시에서 시내버스 정상운행을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 해당기간 동안 시내버스 운행에 필요한 차량을 비롯한 모든 관련 인프라는 제공해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저에게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필요조건이 충족된다 해도 오는 6월말까지만 정상 경영할 계획"이라는 말로 다시 한번 경영 포기를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 대표가 구두로 폐업을 이야기 한 적은 있지만 기자회견 내용처럼 자세한 이야기는 시에 전달한 적이 없다“며 ”실제 시내버스가 멈춘다면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것이므로 이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조만간 시의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오는 7월까지로 예정된 시내버스 관련 용역을 한달 가량 앞당겨 서둘러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목포 시내버스는 지난해 10월 18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1개월 만인 11월 16일 운행이 재개됐다.
이후 23억여 원의 시내버스 연료비 체납에 따라 가스 공급이 중단돼 지난해 12월 12일부터 다시 운행이 중단됐다가 65일만인 지난 2월 14일부터 정상 운행됐다.
태원여객·유진운수의 운송사업 포기 선언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목포 시내버스가 또다시 운행이 중단되는 대중교통 파행 운영이 반복될 위기에 처하게 돼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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