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변경 요금 조정
시간대·서비스별 다양한 요금체계도
【부산】 부산지역 택시업계가 GPS 기반 최첨단 ‘앱미터기 시대’를 열었다.
앱미터기 설치로 그동안 기계식 미터기의 교체시기(5년)가 도래한 데 따른 카드결제기의 잦은 오류로 택시 이용 시민이 겪어왔던 불편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택시요금 조정 시마다 특정 지역에서 전체 택시가 하루 수백대씩 한 달가량 택시미터 요금장치 수리검정을 받는 과정에서 빚어졌던 교통정체와 민원도 사라지게 됐다.
부산택시업계는 지난달 말로 전체 택시에 앱미터기 설치를 사실상 완료하고 본격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개인택시업계는 1만3830대 전 개인택시사업자 중 200여 사업자를 제외하고 모두 앱미터기를 설치했다.
사업자 개인사정으로 앱미터기를 아직까지 설치하지 않고 있는 사업자들은 이달 중순께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법인택시업계는 96개사 1만6대 중 운행 중인 6000여 대에 앱미터기를 설치했다.
나머지 차량은 휴업 중인 차량으로, 운전자를 확보해 정상운행할 때 앱미터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택시에 장착된 앱미터기는 온라인으로 쉽고 간편하게 택시요금 조정으로 인한 변경 요금을 적용할 수 있고 시간대·서비스별 탄력요금제의 복잡 다양한 요금체계 현행화가 가능하다.
또 이 미터기는 바퀴 회전수를 측정하는 방식(OBD)의 과거 기계식 미터기에 GPS(위치·시간정보)가 결합해 실시간으로 오차율을 보정함에 따라 거리의 정확도가 더욱 정밀하다.
택시업계가 앱미터기 설치에 속도를 낸 것은 업계가 부산시에 요구한 택시요금 인상 이전에 설치를 완료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앱미터기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면서 택시요금 조정 시마다 기계식 미터기로 빚어지는 각종 문제점을 고려해 요금 인상 전 앱미터기 설치 완료를 택시업계에 강력히 종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총사업비 34억9000만원 중 올해 예산에 11억6200만원(대당 17만원)을 반영해 놓고 있다.
올해 전체 택시에 앱미터기를 일괄 설치한 후 예산은 3년간 순차적으로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개인택시 1만3830대, 법인택시 6670대(휴업차량 제외) 등 2만500대다.
이와 관련, 관련단체 관계자는 “앱미터기가 전체 택시에 사실상 설치가 완료돼 본격 서비스가 이뤄짐에 따라 향후 택시요금 조정 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변경 요금을 조정할 수 있고 택시 운행정보 투명성 확보와 다양한 결제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해 시민 만족도도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