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지역 대표 운수사업자로 자리 매김한 이병철 (주)수정관광화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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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지역 대표 운수사업자로 자리 매김한 이병철 (주)수정관광화물 대표이사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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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전세버스연합회장

경북 상주에서 전세버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병철 (주)수정관광화물 대표는 지난해 6월 전국연합회장직에서 물러나 업체 운영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 대표는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고교를 중퇴하고 시작한 학습지 사업이 운영 경험 및 경영지식 부족으로 좌절하고 나서 26세 때 전세버스업에 뛰어들었다. 그 후 두 번의 부도를 맞는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갖은 노력 끝에 지금은 5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대표적인 교통인으로 자리매김해 있는 이 대표를 만나 그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 본다.

 

“안전운행과 친절한 서비스로 전세버스 신뢰도 높여야”

 

현대자동차 수정정비<br>
현대자동차 수정정비

중고차 1대에서 출발해 현재 5개 법인 운영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로 지역사회 발전 노력

부가세 면제·감차 보상 등 업계 과제 아직 많아

코로나 등 악재 발생하면 업계 큰 고통 겪어

 

▲ 이 분야에 뛰어든 계기는

20세가 되기 전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인생 첫 사업으로 학습지를 시작해 25세에는 50여 명의 교사를 고용할 정도로 사업을 키우게 됐다. 그러나 80년대에 학습지 사업 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운영 경험과 경영지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게 됐고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다.

그 후 26세 때 고향으로 돌아와 허송세월을 보내다 28세 때 학습지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관광버스를 구입해, 전국을 다니며 돈을 벌어 보겠다는 생각으로 어렵게 전세버스업에 뛰어들었다.

 

▲ 회사의 규모는

처음 전세버스 중고차량 1대를 4500만원에 마련했다. 본가, 처가의 집과 땅을 담보로 3000만원을 마련하고, 나머지 1500만원은 1년 뒤에 갚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중고 전세버스를 계약하던 날 전국을 누비는 꿈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러나 전단 수백 장을 돌리고 지역의 각종 모임을 찾아다녔지만 끝내 2번의 부도를 맞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차량 정비와 홍보, 운전 등 1인 3역을 해내면서 집 대신 차고지에서 지내는 게 일상이었다. 옛말에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과 같이 방법을 찾던 중 ‘1993년 대전 엑스포’ 대회 참여를 계기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처음 전세버스 사업을 시작할 때는 중고 전세버스 1대 뿐이었지만 36년이 지난 지금은 (주)수정관광여행사, (주)수정관광, (주)수정관광화물, 현대자동차 수정정비, ㈜굿모닝푸드(쌀국수 제조)를 가족과 함께 경영하고 있다.

 

▲ 업체 경영 철학은

맞춤형 매뉴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경영형 CEO와 변화형 CEO에서 더 나아가 미래형 CEO로의 탈바꿈을 위해 늘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새출발하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일을 처리한다.

모든 고객의 안전을 철칙으로 하는 안전제일 운행과 고객 만족을 위해 친절하게 모시는 것을 제1순위로 하고 있다.

 

▲ 업체 경영 외에 사회 활동은

경북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2004∼현재), (사)경북교통단체 연합회장(2008∼현재), 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2013∼2022.6월), 전국교통단체 총연합회장(2015∼2021) 등 그동안 여러 단체에서 활동을 해 왔다.

재임 중에는 전국 시·도조합 이사장들과 함께 전세버스 차령 2년 연장, 전세버스 수급 조절(총량제)법 도입, 전세버스 학원운행 사업 범위 확립, 그리고 코로나 등 외부환경 여건도 있었지만 공제조합 경영수지 개선(회장 취임 당시와 비교해 보유금 58% 증가, 적자폭 77% 감소) 등 여러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현재도 전세버스 부가가치세 면제, 취득세 감면, 감차 보상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보고 있다.

 

▲ 쉰 살 늦은 나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데

6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동생들의 학업 문제와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1978년 11월 졸업까지 3개월을 남기고 고등학교를 그만둬야 했다. 이후 31년이 지나 나이가 들고 공인이 되면서 고등학교 과정을 다 마치지 못했다는 후회가 가슴 한쪽을 항상 짓눌러 결국 고등학교 재입학을 결심하게 됐다.

솔직히 나이가 많아 부담감도 있었지만 선생님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그 후 대구 소재 대학교 경영학과 수시 모집에 합격해 뒤늦게나마 대학도 졸업했다.

이 같은 사실이 지역 언론과 SBS TV ‘세상 발견’ 방송 등으로 알려지면서 방송사로부터 출연 요청도 받았으나 정중히 사양했다.

 

▲ 전세버스 업계가 어렵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빈번하지 않았던 재난(메르스, 사스, 코로나 등)이 주기적으로 발생해 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지금은 회사통근, 학교 통학 그리고 산악회, 야유회 등 특별한 행사 외에는 전세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자기 차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다.

전세버스는 통근, 통학 등 공공적인 업무를 위해 운행하는 비율이 70%가 넘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전세버스 업계의 실상과 이용 수요, 애로 등을 정확히 진단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정책적인 지원과 관리를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 앞으로의 계획은

한국의 최고령 철학자인 김형석 선생이 말하기를 진짜 인생의 황금기는 65세부터라고 했다. 특히 65세부터 75세 사이가 인생의 황금기라고 한다. 앞으로도 업체 운영에 내실을 기하면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로 지역사회를 위해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만족을 드리는 업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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