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추경에 교통예산 1조822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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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추경에 교통예산 1조822억원 투입"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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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버스 추가재정 지원, 친환경차 보급도
노후 인프라 교체 및 재난 대응 강화…교통비도 지원

서울시가 올해 첫 번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중 교통분야 예산을 1조822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대중교통 운송적자 해소를 위한 추가 지원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노후 인프라 교체, 광역철도 건설, 교통비 지원 등의 사업이 담겼다.

시는 지난달 30일 3조408억원 규모의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추경안은 이미 확정된 올해 기정예산 47조2420억원 대비 6.4% 규모다.

추경안 중 교통 관련 분야 예산만 합산하면 총 1조822억원으로 전체 추경예산의 약 35.6%로 집계됐다.

교통 분야 추경안을 살펴보면 지하철과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재정 적자 지원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우선 시는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맞춰 교통요금 인상을 미뤄 생긴 재정난 해소를 위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에 48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이중 지난해 8923억원의 누적 부채를 기록한 시내버스 65개사에는 4498억원을 지원한다.

마을버스 역시 176억원을 들여 2020년 이후 등록한 신규업체와 증차 차량까지 지원대상을 넓히고, 지원한도액도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시는 전액 부담하는 월 산정액의 85%를 제외한 나머지 15%를 구와 분담 지원해 운영여건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하철 요금 인상 시기 조정으로 누적적자가 쌓이고 있는 서울교통공사에는 채무감축 1550억원을 포함한 통합재정안정화기금 3050억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친환경 자동차 보급 사업과 대기환경 개선사업도 꾸준히 이어간다.

전기차 보급 예산에는 1377억원을 들여 택시 1500대, 화물 1392대 포함해 총 총 8523대의 전기차 구입을 돕는다.

친환경 수소차 보급 활성화 사업에는 63억원을 들여 고상버스 5대를 포함한 수소차 55대를 추가 보급한다.

수소버스 연료전지 교체비용도 27대를 지원해 수소차 보급을 활성화한다.

경유차 조기 폐차 지원사업에는 268억원을 편성해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인 4등급 경유차와 노후 건설기계 등 5527대의 조기 폐차를 추가 지원한다.

안전과 관련한 교통 예산도 다양하게 편성됐다.

시는  내구연한이 다가온 지하철 5·8호선 노후 전동차 298칸(41편성)을 적기 교체하는 데 511억원을 들인다.

나머지 1~8호선 노후 시설 재투자에도 212억원을 편성해 통신과 신호 분야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역사 환기시스템을 개량하고 터널 살수 배관을 설치해 지하역사 공기질을 개선한다.

특히 방음터널 화재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60억원을 배정했다.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 소재를 사용한 서울지역 7개 방음터널의 방음판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재질로 교체하고, 진입 차단 설비 등 방재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한강 등 교량시설물 안전점검을 위해 6억원을 투입하고, 오는 12월 준공 예정인 개봉 고가 성능개선 공사에 21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전기차 화재의 신속한 진압을 위해 질식 소화덮개, 관통식 관창, 소화수조 등 대응장비를 전체 121개 소방관서에 확보하고자 3억원이 배정됐다.

유동인구가 많고 인파가 집중되는 강남역과 미아사거리역 중앙버스 정류소 뒤쪽에는 10억원을 들여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해 밀집도를 완화한다.

아울러 서울역 교차로~서대문역 교차로(통일로) 일대 중앙버스전용차로 단절구간 1.1㎞에 30억원을 들여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고, 정류장 1곳을 신설한다.

이밖에 별내선(8호선 연장) 광역철도의 내년 하반기 개통을 위해 193억원 규모로 지속 지원한다.

취약계층 교통비 지원사업으로는 자립준비청년 1884명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통학·통근비 6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기존에 교통비를 지원 받던 한부모가족 중·고등학생 자녀도 교통요금 인상분만큼 지원 단가를 2만8800원에서 4만원으로 늘렸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더욱 힘들어진 취약계층을 보듬고, 글로벌 도시경쟁력를 강화하기 위한 발판 마련을 위해 추경예산안을 편성했다”며 “시의회에서 의결되는 대로 신속하게 집행해 각종 현안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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