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상버스 단산 결정에 전국 시내·시외버스 반발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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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상버스 단산 결정에 전국 시내·시외버스 반발 “철회하라”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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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굴곡노선은 저상버스론 운행 불가능
단산 시 대폐차 차량 없어 운행 중단사태로

전국버스연합회(회장 김기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일선 판매망 등을 통해 자사가 생산하고 있는 고상버스를 오는 12월 31일부로 단산키로 했다. 단산은 생산을 중단한다는 의미이나, 실제로는 생산종료를 뜻한다.

그러나 고지대나 굴곡노선 등 저상버스 운행이 불가능한 지역을 고상버스로 운행하는 노선버스의 경우 고상버스가 단산되면 대폐차할 차량 확보가 불가능해 부득이 운행을 멈춰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 경우 당연히 버스 이용 시민의 기초 교통생활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진다.

이번 현대자동차의 고상버스 단산 결정은 정부가 저상버스 도입을 의무화(2023년 1월 19일)하자 이 버스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자동차가 생산하고 있는 대상차종은 에어로타운 디젤, 그린시티 디젤/CNG, 에어로시티 고상 CNG, 유니시티 CNG 등 4종으로, 시내·시외버스로 운행 중인 차량 대수만도 2만5345대에 이른다. 이는 저상버스 1만1968대의 2배가 넘는 대수다.

업계는 대폐차 등 향후 5년간 연간 560대 총 2802대의 신규 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버스연합회 관계자는 “주요 고객인 노선버스업계와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단산을 결정하는 것은 공익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선버스와 버스 이용자 국민들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카운티(16인승)와 좌석버스 개조 (대당 5천만원 소요) 등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업계는 전혀 대책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신 업계가 노선 운행 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중국산 고상버스의 수입을 검토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버스연합회는 고상버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전국 노선버스운송사업자 연명으로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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