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베트남서 ‘최상위권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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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베트남서 ‘최상위권 다지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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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력 판매·차종 다변화 추진
7월부터 전기차 현지 생산 판매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동남아시아 주요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서 판매 최상위권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7년 베트남 현지 업체 탄콩그룹과 베트남 닌빈성에 생산 합작법인 HTMV를 설립하고, 그랜드 i10, 아반떼, 투싼, 싼타페를 생산해 오고 있다.

HTMV에서 생산한 차량 판매량은 2017년 1만5570대에서 2018년 5만8111대, 2019년에는 7만4973대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2019년 총 판매 대수(한국에서의 수출물량 포함) 7만9568대를 기록해 베트남 시장의 전통 강자였던 도요타(7만9328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8만1368대와 7만518대를 팔아 3년 내리 현지 시장 1위를 달성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1년 판매 합작법인 HTV를 설립하고, 지난해에는 HTMV 2공장을 준공하는 등 동남아 4위 자동차 생산·판매국인 베트남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기아는 2004년 베트남 쯔엉하이자동차(THACO)와 반제품 조립(CKD) 방식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 2만8986대, 2019년에는 3만103대를 판매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전체 수요가 급감해 도요타, 포드 등 대다수 업체의 판매가 줄었으나, 기아는 30.2% 증가한 3만9180대를 팔았다. 작년에는 베트남 진출 후 처음으로 연간 6만대를 돌파했다.

올해에도 5월까지 현대차는 2만2903대를 판매해 도요타(2만1547대)에 앞서며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도 1만3951대를 판매했다.

다만 현대차는 지난해 판매 1위 자리를 도요타에 내줬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의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7% 증가한 8만1582대로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33.4% 늘어난 6만729대로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하반기에도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판매 차종을 다변화하는 등 점유율 확대 노력을 이어가며 판매 최상위권 업체로서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현대차는 엑센트, 크레타, 싼타페 등 기존 판매 차종 판촉에 주력하면서 신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다목적 차량(MPV) 모델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7월부터 현지에서 본격 생산해 전기차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기아도 쏘넷, 카니발, 스포티지 등의 판촉과 마케팅을 강화한다.

글로벌 업체들의 베트남 자동차 시장 투자와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BMW그룹은 작년 12월 베트남 자동차 제조사 타코와 협력을 통해 BMW 차량을 현지에서 위탁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도 2021년 하이즈엉에 있는 조립공장 투자를 늘려 연간 생산량을 종전 1만4천대에서 4만대 규모로 확대했다.

최근 KG모빌리티는 베트남 킴롱모터스와 현지 조립·판매 계약을 맺고 내년부터 티볼리 등을 현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총 40만4635대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올해에는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고금리 등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7% 감소한 11만3천527대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 경제 성장과 함께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도 높아지는 추세라 2025년에는 연간 판매량이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205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전기차 시장 확대 가능성도 크다.

베트남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아직 0.2% 수준으로,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작년 3월부터 등록비 면제와 특별소비세 감면 등을 시행 중이다.

현지 브랜드 빈패스트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작년 8월부터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오닉5 생산·판매 예정인 현대차를 비롯해 포르쉐, 아우디, 벤츠, 볼보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도 향후 베트남에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에 민간 대표단 일원으로 동행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도 경제사절단으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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