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보다 UAM이 먼저 다가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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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보다 UAM이 먼저 다가올 수도”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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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모빌리티 혁신대상&포럼’서 유정훈 교수 주장

완전자율주행차보다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이 먼저 상용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6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모빌리티 혁신대상&포럼’에서 유정훈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자율주행차에서 UAM까지…미래의 교통먹거리 화두는 무엇인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유 교수는 현재까지 나와 있는 국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현황과 발전 방향을 분석했다.

유 교수는 “정부는 5대 세부 과제를 포함한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며 자율주행차와 UAM, 디지털물류, 모빌리티 서비스, 모빌리티 도시 등의 모빌리티 기술 현황을 점검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내놨다.

로드맵을 기술별로 살펴보면 ▲2027년 완전자율주행 승용차 출시 ▲2035년 광역 UAM 서비스 시행 ▲2040년 전국 반나절 생활물류 서비스 구현 ▲2035년 전국 평균 출퇴근 시간 20분대 구축 ▲2040년 모든 신규 개발 지구 모빌리티 도시로 조성 등이다.

유 교수는 “완전자율주행(레벨4) 상용화는 현재로선 도로 여건과 기술적인 문제 등이 있지만, 마을버스가 다니는 길까지는 운행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UAM은 유지보수 비용에 수천억원에서 수조원까지 드는 도로 및 철도와 달리 통행 우선권(Right of Way) 관련 건설과 유지보수에 고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UAM은 안전하며, 소음이 적고 기존 고속철도보다 비용이 저렴해 자율차보다 먼저 우리 일상에 들어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이퍼튜브(한국형 하이퍼루프)에 대해서는 “새로운 혁신이지만, 서울~부산 400㎞ 거리를 20분 내에 도달하는 게 가능할지는 전문가 입장에서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모빌리티 기술 발전으로 기존 대도시 중심에서 ‘광역도시권’ 중심으로 국토 공간이 변화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자율주행기술과 각종 모빌리티의 상용화로 승용차가 줄어 도심 지상공간은 보행자 중심으로 조성되고, 지하공간은 사람과 물류의 효율적인 이동을 위한 공간으로 재편된다고 내다봤다.

유 교수는 “모빌리티 시대에는 기존 여객 운송산업의 경계가 사라진다. 자율주행차를 렌터카로 사용하면 ‘자동차대여사업’과 ‘구역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구분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며 “‘공유’의 개념으로 바뀌는 자율주행차 시대에서 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의 문제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철도와 버스의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고, 차량·기체·전자·통신·플랫폼 등 요소 기술을 결합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협업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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