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헤지펀드 “글로벌 전기차 경쟁서 한국 승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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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헤지펀드 “글로벌 전기차 경쟁서 한국 승리할 것”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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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 경쟁업체 혼다·닛산 주식 공매도
中니오 등에도 쇼트포지션…美점유율 확대 주목
현대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아시아의 한 헤지펀드가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이 승리할 것이라고 보고 일본과 중국 등 경쟁 업체의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 업체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SG의 이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한국이 전기차 분야에서 일본 자동차 업체를 능가할 것으로 본다"며 이런 상황을 전했다.

그는 세계에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는 상황 속에 일본 자동차 업체는 정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모회사와 함께 3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는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SG는 혼다, 닛산 등 일본 자동차 업체의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내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게 된다.

다만,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에 대해서는 공매도하지 않았다.

이 CEO는 도요타의 주식이 계속해서 쇼트스퀴즈(기술적 요인에 의한 주가 급등)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SG는 올해 7월까지 12%의 준수한 수익을 올린 상태다.

아울러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SG는 국제적으로 관심을 얻고 있는 니오,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에 대해서도 쇼트포지션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포지션 역시 상품 가격이 하락해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기법이다.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측은 혼다 등 일본과 중국의 자동차 업체의 주가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 업체는 특히 중국 시장에 대해 "올해 모든 랠리 때마다 주식을 매도했다"며 "정책담당자들이 불안정한 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점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한 상태라 중국 주식을 매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신 이 회사는 한국 자동차 업체가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상황 등에 주목했다.

이 CEO는 "한국 업체는 인상적인 전기차 보급과 신차 출시로 브랜드 인지도를 개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된 현대차 등도 (투자에)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시장 합산 점유율은 10.6%로 전년 같은 기간(10.3%)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세계 시장 전기차 판매 목표를 올해 33만대에 이어 2026년 94만대, 2030년에는 2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현대차·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올해 8%에서 2026년 18%, 2030년에는 34%로 성장하게 된다.

기아도 지난 6월 한국에서 대형 전기차 EV9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SK가 美 배터리 제조업 풍경 바꿨다"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美 조지아주 장관 “조지아주 산업에 큰 모멘텀"

 

팻 윌슨 미 조지아주 장관.
팻 윌슨 미 조지아주 장관.

팻 윌슨 미국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남동부 벨트의 부상에 대해 SK온의 배터리 공장 부지 선정이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윌슨 장관은 최근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인터뷰에서 "조지아주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 중심지로 떠오른 것은 SK가 시작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남동부 벨트는 과거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꼽혔던 북동부(러스트벨트)에 이어 2000년대 이후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둥지를 틀며 미국 내 신흥 자동차 생산거점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SK온을 시작으로 SK온·현대차그룹 합작법인 등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면서 자동차 전동화 중심 기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윌슨 장관은 "조지아주는 배터리 제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미래 50년을 주도할 일자리는 배터리 제조업과 자동차 전동화에서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온의 배터리 공장 부지 선정에 대해 "가장 거대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작점으로, 조지아주 주요 산업에서 가장 큰 모멘텀"이라고 강조했다.

윌슨 장관은 "SKBA는 미국 배터리 산업 태동기의 첫 주자"라며 "2020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마스크를 쓰고 차를 타고 다니며 일자리 설명회를 했는데 직원이 3천명이 넘는 지금, 그때를 돌이켜보면 너무나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SKBA는 이제 미국 배터리 제조산업의 중추가 됐다. 미국 배터리 제조업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미국의 양극재, 음극재 산업 등 미국 전체에 낙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판 IRA' 추진에 정부 "佛과 협의"

 

프랑스의 공공 전기차 충전소. 이미 100만개를 넘어섰다.

탄소배출량·재활용 점수로 보조금 대상 선정

산자부 “국내 업계와 초안 공개…내용 공유”

 

프랑스가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따져 전기차 보조금에 반영하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마련하자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

앞서 프랑스 에너지전환부는 경제부, 생태전환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 초안을 지난달 28일 공개하고 이달 25일까지 의견 수렴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개편안은 탄소발자국 점수와 재활용 점수를 합산한 환경 점수가 최소 60점 이상인 차량을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정했다. 탄소발자국이란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지표를 말한다.

전기차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높은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탄소발자국 점수는 철강, 알루미늄, 기타 재료, 배터리, 조립, 운송 등 총 6개 부문을 놓고 생산 지역별 탄소 배출량을 합산해 점수를 산정한다.

재활용 점수의 경우 재활용 재료 및 바이오 재료 사용 여부, 배터리 수리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 재활용 점수의 세부 산정 기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프랑스는 개편안을 2024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되 6개월의 유예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런 개편안 초안이 공개되자 업계는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럽에 비해 전기차 생산 시 화석연료 사용량이 많은 우리 기업에 개편안을 둘러싼 환경 규제가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프랑스에 전기차 1만6570대를 판매, 프랑스 전기차 시장에서 5위를 차지해 유럽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을 노리는 상황이다.

판매 차종 가운데 코나, 니로, 쏘울이 보조금을 받고 있으며, 아이오닉 5, EV6는 보조금 상한 가격(4만7천유로)을 초과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개편안 초안 발표 직후 관련 내용을 국내 업계에 공유한 뒤 업계와 함께 세부 내용 및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산자부는 분석 내용을 토대로 오는 25일까지 우리 정부 및 업계의 의견을 프랑스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산자부는 지난 6월 8일 '제19차 한·프랑스 산업협력위원회'를 열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개정할 때는 역외 기업에 대한 차별적 요소가 포함되지 않아야 하며 기준이 과도하게 설정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프랑스 측에 요청한 바 있다.

산자부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 최종안에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프랑스 정부와 지속해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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