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택시캠페인] 가을철 운전자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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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택시캠페인] 가을철 운전자 건강관리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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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가장 운전하기 좋은 계절이 절정에 이르렀다. 적합한 기온에 높은 하늘과 맑은 공기, 무르익는 곡식과 과일 등 식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자연 환경 등이 이 시기를 연중 최적의 자동차 여행 시즌으로 꼽히게 한다.

따라서 가을은 사람들이 활동하기에 적합한 계절이며 몸도 마음도 부산한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같은 여건은 교통안전에 마냥 바람직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없다. 운행 환경이 쾌적해져 운전자의 방심이 증가하거나 무리한 질주 사례도 발견된다.

실제 1년 4계절 가운데 가을철 교통사고가 전체 사고의 27%를 차지해 연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가을철 교통사고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운전자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운전자의 건강 이상과 정신적 해이를 지적한다.

이번 호에는 가을철 교통사고의 원인의 하나인 운전자 건강과 안전대책을 알아본다.

 

평소의 건강 관리가 안전운전의 지름길

 

채소 중심의 식단과 질 좋은 수면 바람직

부제 해제에도 자신만의 운행규칙 지켜야

고연령 운전자 일수록 자기관리 엄격해야

 

이 시기 운전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체력이 부실한 사람을 먼저 지목한다. 개인택시 운전자들 가운데 유독 가을이 되면 기운이 떨어져 자주 피로를 호소하는 이가 있다. 이런 운전자에게는 가을이 두려운 존재일 수 있다. 체력이 고갈되면 환절기의 기온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해 쉽사리 감기나 몸살을 앓는다고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처럼 체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다른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이 가을에는 ‘일하기 좋다’고 말할 때 자신은 오히려 건강을 걱정해야 하는 때라고 인식하지 않으면 안된다.

체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가을에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일반론이겠지만, 체력 저하로 인한 피로감이 안전운전을 해칠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가을에 유난히 졸리고 피곤함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여름철 과도한 체력소모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런 현상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아예 무시하는 사람일수록 운전 시 위험상황에 빠져 들 가능성이 더 높다. 운전 중 느닷없이 졸음이 오기 때문이다.

몸은 자꾸 피로를 느끼지만 운전대를 놓을 수 없는 직업운전자에게 졸음은 무서운 장애요소다.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어야 하는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의 경우 운전피로와 체력 소진에 따른 피로가 겹쳐 더욱 졸음이 찾아오기 쉽다.

개인택시의 경우 승객을 운전자 가까이 승차시켜 운행하게 되므로 졸음이 와도 어느 정도 이겨낼 여지가 있지만 빈차로 운행하는 택시 운전자는 졸음이 오면 매우 힘들어진다.

이러한 계절 현상에 근본적인 대처법이란 결국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을철 건강관리야말로 가을철 교통안전을 위한 원천적 대비라 할 수 있다.

피로와 졸음은 가을철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지만 가을철 피로와 졸음에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첫째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 징후가 거의 없다는 점, 둘째는 가을철 내내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못느끼다가 가을이 깊어갈수록 그런 현상이 더 뚜렷해진다는 점이다.

피로와 졸음이 곧 건강 이상을 뜻한다. 그렇다면 가을철 피로를 퇴치하고 졸음을 예방하는 요령은 무엇일까.

답은 명료하다. 기본적으로 평소 체력관리에 더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나, 선천적으로 체력이 부실한 사람, 또는 병고나 질환으로 시달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가을철 건강관리에 각별히 정성을 쏟아야 한다. 또 연로한 운전자일수록 체력 저하 등으로 인한 피로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같은 문제에 대해 다음의 대처 요령을 꼭 숙지하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첫째, 가을철 건강의 좌표는 봄·여름에 좌우된다. 따라서 봄·여름 동안 지나친 체력소비나 과로 등을 피하고 건강한 음식물을 규칙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운전자의 연령대가 높으면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요소가 부족하기 쉬우므로 비타민이나 칼슘, 필수 아미노산, 단백질, 탄수화물 등을 적절히 섭취해야 하는데 평소의 식생활로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간장 질환이나 소화기 기능 저하는 허약한 체력에 큰 부담을 주므로 평소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식생활은 3식을 정해진 시간, 정해진 분량을 고루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매일 제철 채소와 과일 등을 섭취해 영양소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대처요령이다.

또한 자신에게 적합한 규칙적인 운동방법을 찾아 장기적으로 지속하는 것이 기초 체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증진시켜 피로와 운전 중 졸음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휴식과 수면 문제. 그러나 이 점에 관해서는 경륜이 오랜 운전자들은 자신만의 습관과 규칙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무리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없다. 무리한 운동은 삼가되 땀이 약간 나올 정도의 가벼운 운동에 휴식, 그리고 규칙적이며 일정한 수면시간을 지키면 된다.

운전 업무시간의 규칙성을 지키는 것도 올바른 신체조건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최근 개인택시 부제운행이 해제돼 자유롭게 영업운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무리한 영업운행으로 이어지게 해서는 안된다. 경력과 연륜이 깊은 개인택시 운전자는 부제 운행 규제 해제에도 자신이 지켜온 운행 패턴을 유지하는 경향이 높지만, 그렇지 않은 개인택시가 있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운행시간을 늘려 1일 운행수업을 늘려보자는 사람이나, 1주일 내내 운전대를 잡고 하루 휴식하는 사람, 운행일이 불규칙해 일정한 패턴 없는 사람은 피로 누적에 빠질 수 있다.

피로 누적은 곧 운전 집중력 저하로 이어지고 졸음운전을 야기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부제와 상관없이 자신에게 적합한 운행 규칙을 만들어 이를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 경우도 결코 무리하게 운행 계획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사항은 음주에 관한 문제다.

직업 운전자의 경우 강도 높은 업무에 종사하다 보니 근무 직후 피로 회복이나 친교 등을 이유로 음주를 하는 사례가 많으나 이것이 누적되면 알게 모르게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운전자가 늦은 시간까지 과도하게 음주를 즐겼다면 다음날 거의 음주상태에서 운행을 하게 된다. 또 잦은 음주로 간 기능이나 소화 기능이 저하돼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고 한다.

특히 연령대가 높은 개인택시 운전자들은 음주에 관한 한 ‘스스로 알아서 한다’는 식으로 주위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귀찮게 여기는 이가 적지 않다고 하지만, 이는 그릇된 판단이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술을 해독하는 능력도 감퇴돼 결코 술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자신의 건강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 가족이나 주변 동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음주로 인한 신체 능력 저하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는 것이 안전운전을 이어갈 수 있는 대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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