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캠페인] 동절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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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캠페인] 동절기 준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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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이 지나면서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분위기다. 화물운송업계의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력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시기는 갑자기 추워진 기온에 예고없는 도로 결빙까지 나타날 수 있어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동절기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운전자는 기상요건은 물론이요 도로사정에 맞춰 안전장비를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최근 화물차 교통사고는 가을-봄·겨울-여름의 순으로 발생건수가 많았지만, 사고의 심각성을 알리는 사망자와 중상자 숫자에서는 겨울철 사고가 가장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화물차의 겨울철 심야 운행은 사고 발생 시 치명적인 피해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화물차 교통사고 상당 부분이 기상조건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폭설로 주행환경이 급격히 나빠진 경우, 또 이 때문에 도로가 결빙된 상태에서 주의운전을 하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많고 피해도 집중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겨울을 맞는 화물차의 교통안전 대비책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기상이변 언제 발생할지 몰라 철저히 대비를

 

히터 사용 줄이고 실내공기 자주 환기해야

출발 전 전체 운행구간 기상상황 확인토록

졸리면 즉시 휴식…졸음쉼터·휴게소 찾아야

 

◇기상전망 : 올 겨울 기상 상태는 예년과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예보가 나온다.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다가 갑자기 대륙 고기압의 일시적인 확장으로 기온의 큰 폭으로 떨어지는 혹한이 불규칙적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연말부터 1월까지는 대륙 고기압의 세력 약화로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높은 경향을 보일 전망이다. 12월의 강우량은 평년보다 적으며 1월에는 기압골의 영향과 지형적인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또 국지성 폭설의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제설장비를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운행 전부터 운행지역의 기상 상황을 면밀히 청취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동절기 취약요인 : 동절기 화물차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동절기에는 히터를 자주 틀기 때문에 차량 내부 온도 상승으로 인한 신체 및 심리적 이완이 발생한다.

연말연시 잦은 모임에 따른 음주 회수 증가는 피로를 누적시켜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또 기상 변화에 따른 주의력 분산과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는 위험 요소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상 조건이나 도로환경과 같은 외부 환경적 위험 요인으로 폭설 및 기온하강에 따라 결빙구간이나 눈길위험이 발생, 사고위험이 높아지는 점이 우선 지적된다.

또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면 차량 엔진에 결함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기계통,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냉각수 등을 항상 점검해야 한다.

아울러 도로 안전 시설물 파손에 따른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사고 위험을 높이는 운전자의 일상적인 운행 습관으로는 과속, 끼어들기 같은 기상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전 습관을 꼽을 수 있다.

다음으로, 춥다고 창문을 닫고 환기를 시키지 않는 버릇, 체증으로 정체해 있다가 그렇지 않은 도로를 운행할 때 보상심리에 따른 과속운전 등도 주의사항으로 꼽힌다.

특히 대도시지역을 제외한 산간지역, 평야지역, 하천 인접지역, 고속도로 운행 시에는 지역별 기상조건을 미리 숙지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

화물차가 그와 같은 지역을 자주 운행하는 상황이라면 스노체인, 제설삽, 비상 등화장비 등 동계 안전장구를 준비해 결빙이나 폭설에 따른 운행차질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동절기 사고 예방 요령 : 먼저 눈길, 빙판길을 운행할 경우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운전자가 결빙상태 구간을 육안으로 감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빙지역에서는 핸들조작과 브레이크 기능이 저하되고, 타이어와 노면 사이 마찰력이 약해져 정지거리가 최소 3배 이상 증가한다. 특히 언덕길과 내리막길에서는 속도와 방향을 제어하기 힘들어진다.

결빙지역을 운행할 때의 안전운전 요령으로는 첫째, 양호한 조건의 도로별 규정 속도보다 20∼50% 이상 감속해야 한다.

둘째,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2단 출발을 하고 전조등은 항상 켜고 운전해야 한다.

셋째, 가속페달과 핸들을 최대한 부드럽게 조작해야 한다.

넷째, 저단 기어 사용 및 기어변속을 자제한다.

다섯째, 구부러진 길을 진입하기 전에 감속을 완료하고 풋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하며 엔진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으로 음주운전 문제다. 화물차 운전자가 운행 중간에 식사를 할 때 음주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면, 운행 전날 과도하게 마신 술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전날 과하게 술을 마시고 다음날 오전에 운전을 하는 것은 절대 금지해야 한다. 알콜 분해 능력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시간당 평균 0.015%이므로 음주 후 8시간이 지나야 단속기준 이하로 떨어진다. 수면 이후에도 취기를 느낄 정도라면 사고위험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음주 운전을 하게 되면 급핸들, 급브레이크, 신호체계 무시 등에 따른 사고 위험이 높다. 또 음주는 졸음을 유발해 대형사고의 가능성도 높인다.

따라서 화물업계는 우선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유의점을 강조해야 한다.

도시지역의 택배영업소와 같은 집단배차 등 집단으로 차량과 운전자를 관리하는 곳에서는 연말연시 사회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사고의 위험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운행 전 음주 측정으로 음주운전 사전 예방 및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졸음운전에 관한 것이다.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가 날 경우 치사율이 2∼3배 높다. 속도감각, 거리측정 능력, 반사신경이 둔화돼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 또 자차뿐 아니라 타차 및 기타 시설물과의 2차 사고발생이 우려된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적절하게 차량 히터 온도를 조절해야 한다. 송풍구의 방향도 아래를 향하게 놓는 것이 좋다. 평소 체력을 잘 관리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한다. 음주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차내를 자주 환기시켜 주고 휴식을 취할 때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졸음을 쫓는 데 도움이 된다.

졸음으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이 우려된다면 운행을 멈추고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만약 도착시간에 쫓기는 경우라면 도착지와 연락해 도착시간을 다소나마 조정해 서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그런 다음 차에서 내려 심호흡을 가다듬거나 스트레칭 등으로 잠을 쫓아내야 하며, 졸음이 심하게 오면 졸음쉼터나 전용휴게소 등을 찾아 1~2시간 취침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이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도착시간, 즉 전체 운행시간을 다소 여유있게 잡아 피로 상태로, 또 졸음이 오는 상태로 계속 운행을 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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