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만에 운영 종료…버스는 임시정류장서 운행
1985년부터 서울 중랑구 상봉동에서 버스 이용객들을 위해 자리를 지켜왔던 상봉터미널이 지난달 30일 문을 닫았다.
상봉터미널은 한때 이용객이 하루 평균 2만명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그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동서울터미널 개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상봉터미널의 지난달 총수입은 83만6336원, 하루 평균 이용객은 26명에 불과했다.
상봉터미널에서 5년간 원주행 버스를 운전해 왔다는 버스 기사는 "임시 정류장이 있어 계속 버스를 운행은 하니 아쉬움이 크지는 않지만 터미널 안 사무실이 없어지니 휴식 공간이 없어 좀 더 불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봉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원주행 버스는 이날 오후 8시 차가 마지막이었다.
터미널이 문을 닫은 뒤에는 이 부지에 아파트 999세대, 오피스텔 308세대, 상업·문화시설 등으로 이뤄진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38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터미널은 사라지지만 건물 앞에 설치될 임시정류장에서 원주행 버스는 계속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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