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캠페인] 겨울철 심야운행
상태바
[화물캠페인] 겨울철 심야운행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4.0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심야 운행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요즘 같은 혹한기의 심야운행은 힘들고 고달플 뿐더러, 무엇보다 악화되기 쉬운 기후 조건으로 인한 주행여건의 변화로 자칫 교통사고 위험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야운행에 나서는 화물차 운전자는 이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밤 12시를 넘어 새벽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겨울철 심야 운행은 일상적 운행과는 다른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기상조건 뿐 아니라 운전자의 피로도도 최고조에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 집중력이 흐려질 경우 어떤 위험 상황과 마주칠지 알 수 없다.

 

최우선으로 속도 낮추고 긴장감 유지해야

 

겨울철 심야 화물차 운행은 안전을 위협하는 변수가 많아 고도의 안전운전 요령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출처 : https://blog.naver.com/hysong91/221968885465).
겨울철 심야 화물차 운행은 안전을 위협하는 변수가 많아 고도의 안전운전 요령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출처 : https://blog.naver.com/hysong91/221968885465).

폭설 등 기상악화 대비해 별도 대책 준비를

심야 도심운전 때는 특히 보행자 주의해야

피로 축적 피하고 운행 패턴 미리 숙지토록

 

실제 운전자들은 심야 운행이 통상의 일과시간 운전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한다. 도로 환경이 다르고 운전자의 상태도 달라 운전하는 사람의 느낌은 각양각색이다. 주로 대도시지역에서 운행하는 운전자들은 심야운행과 관련해 더러 ‘자동차 통행량이 많지 않고 도로가 한산하기 때문에 운전하기 편하다’거나 ‘느긋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밀리고 막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자동차들이 쏜살같이 달리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대낮 운전보다 무섭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심야에 도로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를 분석해보면 다른 어느 시간대의 교통사고에 비해 사고 1건당 피해는 월등히 치명적이다.

주된 이유는 심야시간에 대부분 자동차들이 속도를 높여 달리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런 상황에 더해 혹한기에 나타나곤 하는 폭설이나 빙판길 등 도로 사정이다. 따라서 혹한기에는 여느 때와 같은 긴장감에 도로 운행여건의 악화를 감안하거나, 거기에 맞춘 조심운전은 필수적이므로 운전 난이도가 월등히 높아진다.

겨울철 심야의 대표적인 화물차 교통사고의 유형으로는 ▲졸음운전으로 인한 차선 이탈 ▲과속 ▲전방주시 태만에 의한 추돌사고 ▲폭설이나 빙판길에서의 미끄러짐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교통사고의 공통부분은 바로 불충분한 시야와 운행 속도다. 지금 같이 야간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때는 철저한 감속 운행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많은 운전자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라면 무조건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속도를 높여 달리다 앞서 달리는 자동차의 서행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도시지역에서 도로를 횡단하는 보행자를 뒤늦게 발견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차체가 운전자의 의도대로 제때, 원하는 지점에 멈춰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추돌사고는 더 주의해야 한다. 앞차가 브레이크등을 켜고 서 있다면 다소 먼 거리에서라도 앞차의 존재를 확인하고 속도를 줄일 수 있지만, 최근 대부분의 자동차가 자동변속기 장치를 장착하고 있고 자동차가 일시 정지했을 때 경우에 따라서는 제동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동차는 멈춘 채 서 있게 된다. 이때 뒤에서 오는 자동차가 멀리서 접근하는 동안 붉은 제동등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동차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달려오다 뒤늦게 멈춰선 자동차를 발견하고 급브레이크를 밟지만, 최악의 경우 앞차의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반면 속도를 높여 달리는 자동차는 운행 중 전방의 신호등이 적신호로 바뀌었을 때 제대로 거기에 반응하기 어렵다. 자동차란 제동 페달을 밟는다고 해서 차체가 그 자리에 바로 정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야 시간대의 운전은 다음의 몇 가지 요령에 충실해야 한다.

첫째, 함부로 속도를 높이지 말라는 것이다. 과속은 대낮에도 위험한 행위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과속은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감속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둘째, 교통신호를 철저히 준수하는 등 법규위반을 절대로 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심야시간은 보행자 역시 운행 차량이 적다는 이유로 방심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보행자는 멀리서 달려오는 자동차의 존재와 접근 거리, 시간 등에 관해 정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보행자가 봤을 때 충분히 지나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상황이지만 자동차의 속도가 높다면 그것은 보행자가 치명적인 오인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

심야에 자주 일어날 수 있는 이 같은 상황에서라면 당연히 자동차 운전자는 여기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모든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괜찮겠지’하는 생각으로 요령껏 법규를 위반하지만, 다른 차의 운전자나 보행자는 그 차가 법규위반을 할 것으로 미리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상하기 어려운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셋째, 운전자는 자신이 졸음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말하나 실상은 졸음운전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심야시간에는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그와 같이 졸음운전을 오인하게 한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은 졸음이 온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운전자 스스로 적극적인 대응에 돌입해야 한다. 그것은 신속히 미리 준비된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운행을 멈출 상황이 되면 바로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열고 큰 호흡으로 머리를 맑게 한 다음 잠깐의 휴식을 취하거나, 아예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 등을 시도하는 것이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화물차의 경우라면 전용 휴게소를 찾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임시휴게소나 주유소 등을 찾아 안전하게 차를 멈춰 세운 다음 졸음을 완전히 쫓아내거나 가수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심야 시간대 운전은 일정한 규칙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점이다. 신체는 생각보다 관행에 적응해 있기 때문에 늘 한낮운전을 하던 사람이라면 갑작스런 심야 운행이나 새벽 운행은 매우 부담스럽다. 평상시 잠을 자던 시간대에 운전을 하고 있으니, 신체는 여전히 잠자는 데 익숙해 졸음이 오는 것을 모면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늘 일정한 패턴으로 심야 운행을 해온 사람이라면 몰라도, 운행 일정을 자주 바꾸는 것은 안전운전에 큰 위협이 된다.

마지막으로, 폭설 등 기상 악화 시의 안전운전 요령이다.

현실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폭설이 내리면 운행이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운행을 계속해야 할지 여부는 기상 상황에 따라 발령하는 교통관제 방송 등에 따르는 것이 좋다. 문제는 눈이 온 뒤 도로에 쌓여 얼어붙은 상황이다. 도로가 그런 상태가 되면 눈이 내릴 때보다 훨씬 위험하다.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심야에 빙판길을 달려야 하는 것은 일상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한 행위이므로 특별히 미끄럼 방지를 위한 준비가 돼 있을 때가 아니면 운행을 삼가야 한다.

스노체인 등을 장착했다 해도 제한속도를 잘 준수해 조심운행하는 것만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그밖에, 눈길이나 빙판길 운전 요령 등을 미리 파악해 기상 악화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최대한 벗어나야 한다. 운행 일정이 지연되거나 도착 시간이 미뤄지는 것을 우려해 무리하게 운행을 계속하다가는 언제, 어디서 위험한 상황에 봉착하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