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달 30일부터 남산∼청와대 등 주요 도심 일대를 대상으로 '해치버스' 운행을 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해치버스는 시의 대표 도시 전략인 '펀(FUN) 디자인'을 대중교통에 적용한 사례로, 시민이 일상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창의적이고 활력있는 공간으로 꾸미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앞서 시는 올해 2월 단청(丹靑)의 전통 색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디자인한 서울시 공식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인 청룡·백호·주작·현무를 공개한 바 있다. 이들은 DDP, 서울도시건축전시관 등 다양한 도심에서 시민과 만나고 있다.
시는 또 '버스 정류소 온열의자' 등에 다양한 펀 디자인을 적용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해치버스의 첫 운행 노선으로는 서울을 상징하는 주요 관광명소인 남산 일대가 선정됐다.
남산공원과 주요 지하철 역사 등을 경유하는 남산순환버스 01A번(남산∼청와대 순환)과 01B번(남산공원 순환) 등 2개 노선으로 운영된다.
01A번 노선은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 (기점)-충무로역-동대입구역-남산서울타워-남대문시장악세사리전문상가-청와대-경복궁-안국역-남인사마당-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종점)이다.
01B번 노선은 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기점)-충무로역-동대입구역-국립극장-남산서울타워-남산도서관-남산예장버스환승주차장(종점)이다.
운행 차량은 2대로, 버스 디자인은 민트·핑크 색상 2종이 각각 적용됐다. 2개의 디자인 시안을 각각 선보인 뒤 향후 시민 반응 등을 반영할 예정이다.
해치와 소울프렌즈의 발랄한 모습을 표현하면서 차량 외부뿐만 아니라 천장, 바닥, 의자 등 내부 디자인까지 상상력이 가득한 공간으로 연출됐다.
민트색 버스는 남산한옥마을, 남산타워, 광화문으로 나들이를 가는 해치와 소울프렌즈 캐릭터의 활기찬 모습을 담았다.
핑크색 버스는 마치 해치가 버스로 변한 듯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해치와 소울프렌즈들이 버스 안에서 차창 밖을 바라보며 도시를 누비는 모습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