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빈대 의심 민원 66건
상태바
서울지하철 빈대 의심 민원 66건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4.0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견 사례 없어…교통공사, 직물형 의자 교체 추진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서울지하철에 접수된 빈대 의심 민원은 총 66건이지만, 실제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2029년까지 직물형 의자를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빈대와 관련한 민원을 문자 62건, 전화 4건을 접수했다.

빈대로 의심된다고 제보한 승객의 사진은 모두 외형이 비슷한 종류의 벌레였다.

공사는 해당 전동차를 차량사업소에 입고한 뒤 공사 방역업체와 외부 방역 전문업체 CESCO(세스코)에서 검사한 결과 빈대 또는 빈대의 흔적은 없었다.

빈대는 주로 주간에는 틈새에 숨어있다 어두울 때 활동하는 곤충이다.

빛을 싫어하고 습한 환경과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전동차의 기본 골격은 금속 재질로 이뤄졌으며, 운행을 마친 전동차는 실외인 차량기지에 주차된다.

차량기지는 빈대의 발육온도 13℃ 이하로 생육조건과 맞지 않는 환경이다.

세스코는 진단 결과 “전동차는 상시 등이 켜져 있어 빈대의 주 서식처로 보긴 어려우나 탑승객의 의류와 가방 등 수하물에 의해 유입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물리적 방제를 기반으로 화학적 방제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월 1회 주기적으로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빈대 서식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전동차의 54%에 해당하는 직물 소재 의자는 월 1회 대청소 때 100℃ 고온 스팀 진공청소를 한다.

또 자주 접촉하는 의자나 손잡이 등은 살균 소독, 객실 바닥은 잔류 분무법으로 평시 월 2회, 하절기 월 4회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월 1회 주기적으로 세스코를 통해 전동차 객실 의자 밑이나 틈새에 빈대 서식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공사는 2029년까지 직물형 의자를 모두 강화 플라스틱 의자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공사에서 운영하는 전동차 좌석은 직물형 1955칸(54%), 스테인레스 613칸(17%), 강화 플라스틱 1044칸 (29%)로 직물형 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안창규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현재까지 서울지하철에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었으나 선제적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객실 청결 유지를 위해 음식물을 지참해 탑승하는 일을 자제하고, 타인을 배려해 깨끗하게 지하철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