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시의 쾌적성과 악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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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시의 쾌적성과 악취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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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도시를 위한 노력은 계속돼 왔다. 그러나 ‘쾌적한 도시’에 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누구는 무엇보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싸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이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이 가장 쾌적한 곳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다 맞는 말이다.

반대로 ‘쾌적한 도시’에 있어서는 안될 것들을 말한다면 그 종류가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선악의 구분이 아니기 때문이며, 단순한 기호의 문제를 넘어 사람들의 모든 것을 직관하는 불쾌감이라는 존재 때문이다.

불쾌감은 불편을 넘는 가장 1차원적인 감정이다. 사람들이 대기오염의 악영향을 불쾌감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 대부분의 도시에서 공기질이 지속적으로 악화됐지만, ‘가장 나쁜 그 무엇’으로 평가되지 못했다.

그렇다면 ‘가장 나쁜 그 무엇’, 가장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무엇일까? 이것은 보통 사람의 오감에 간여하는 것이다. 그 중 소리와 냄새, 보이는 것에서 느끼는 불쾌감이 가장 기초적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 중에서 악취와 소음을 첫손에 꼽곤 한다. 악취가 느껴지거나 소음이 들릴 때 사람들이 코를 막거나 귀를 막는 것이 이를 설명한다.

도시 생활에 있어 소음은 자동차 때문에 아예 만성화되어 어지간한 소음에는 반응을 하지 않을 지경이 됐다. 해서 소음이 최악의 불쾌감을 부른다고 말할 수 없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악취는 어떤가. 악취가 만성이 되어 반응하지 않는 지경이 됐다는 말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주 악취를 만나게 되면 불쾌감은 오히려 심해진다. 그래서 악취를 도시 쾌적성을 해치는 ‘가장 나쁜 그 무엇’이라는 말을 하게 된다.

서울의 ‘걷고 싶은 곳’을 걷노라면 시도 때도 없이 부닥치게 되는 악취는 그렇다면 어떻게 된 것일까? 노변의 하수구, 쓰레기 더미 등이 주범이다. 세계 일류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의 부끄러운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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