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화물운송플랫폼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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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물운송플랫폼의 경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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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화물운송 관련 플랫폼이 새로 생겨나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으나 상황은 그리 만만치가 않아 보인다.

각 플랫폼들은 나름의 시장을 확보하거나 공략이 가능하다고 믿는 시장이 있어 진출을 시도했지만, 소위 ‘제대로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플랫폼은 몇 개 되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실적이 기대를 밑돌아 흑자 경영은커녕 존속여부가 불확실해 보이는 것도 있을 정도다.

이러한 현상은 이미 예상 가능했다. 물량이 한정된 화물운송시장에 너도나도 플랫폼을 내세워 진출했으니 근본적으로 모두가 흑자를 누릴 가능성이 없는 시도를 한 것이었다고 봐야 한다.

시장의 경쟁에서 이겨내기 위해서는 차별적 요소, 수익적 요소가 분명해야 하나 이도저도 아닌, 착각 아니면 어정쩡한 사업구조가 만들어낸 혼돈이다.

화물운송시장에서의 차별적 지위는 시장 참여 주체들의 역할에 의해 부여된다. 즉 물량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화물 공급자 화주의 지위, 운송기능을 확보하거나 거래를 유지하는 정보를 확보한 사업자의 지위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인 바, 그밖의 기능들로써는 이를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물플랫폼 역시 이들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지 여부가 성패의 관건이 되는 것이다. 플랫폼의 시스템적 우수성이나 부수효과가 플랫폼의 미래를 책임지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특히 화물운송 거래를 하거나 직간접적으로 화주와 운송사업자 또는 차주를 연결하는 행위에는 비용이 발생하는데, 만약 이 비용을 무상으로 한다는 것은 화주나 운송주체들에게 거래의 불확실성을 초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 원리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물플랫폼은 그래서 화물운송에 간여하는 주체들의 운영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만약 압도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화주가 플랫폼을 운영한다면, 독점에 관한 시비 등 불공정 거래에 관한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뿐더러, 그 화주는 플랫폼 운영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을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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