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물류산업 규모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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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물류산업 규모화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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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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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유통그룹과 역시 국내 최대의 물류기업이 물류 부문에서 손잡기로 했다는 소식은 새삼 경제에서의 규모화를 생각하게 한다. 작은 변수로는 흐름을 바꿀 수 없는, 그래서 투자비 분담의 최적·최소화, 시스템의 이용 효율성 극대화 모두 규모화를 통해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설과 장비, 시스템 등의 인프라가 필수적인 물류 분야에서는 개별화에 비해 통합의 경제적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증대된다. 이는 같은 업무 분야 뿐 아니라 연계된 업무 프로세스로 토털서비스가 이뤄질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 물류에서의 소위 풀필먼트 효과라 하겠다.

그런데 우리 기업들의 물류분야에 대한 선택은 여전히 독자적 물류체계 확립에 우선하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게 든다. 웬만한 규모를 갖춘 기업들은 생산품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며, 그런 취지에서 자체 물류분야 신설, 중소 물류기업 인수 등이 여전히 활발하다.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십수 년 전 한때 우리 물류업계에 ‘3자 물류’의 바람이 분 적이 있었다. ‘물류업무는 전문기업에 맡기자’는 그 취지는 지금도 분명히 살아있는 것이다. 이는 자체 물류분야 신설이나 중소 물류기업 인수와 같은 움직임과는 먼 개념이다.

물류산업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확장된 공간을 사업 영역으로 할 때 성장의 가능성은 더 커진다. 우리 기업이라 할지라도 세계 시장을 누벼야 할 이유가 거기에 존재한다.

물류시설이란 이에 걸맞는 물류서비스의 거점이라 할 때, 기업마다 군데군데 자가 물류센터를 만들어 운영할 때보다 주요 포스트에 거대 통합 물류시설을 만들어 물류 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형태가 갖춰졌을 경우 더 효율적이며 궁극적으로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 개념으로 보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가 물류시스템이나 자가 물류센터 구축 동향은 바람직한 모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해당 기업들은 더 면밀히 물류통합 개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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