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통학버스 전기차 출고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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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통학버스 전기차 출고 지연 우려
  • 김덕현 기자 crom@gyotongn.com
  • 승인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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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차는 연말까지 조건부 임시 운행 허용
업계 “신차 출고 늦어지면 운행 불가 사태”

올해부터 대기관리권역 내 어린이통학버스 경유차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대체차량 전환을 조건으로 임시 허용하는 ‘경과조치’의 신청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오면서 전세버스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기차 신차 출고가 계속 늦어지면서 내년부터 전국 대도시의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의 등하교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달 말 정부 각 부처와 시도, 육운업계와 자동차 관리업계, 어린이집 단체 등에 ‘어린이통학버스 경유차 사용제한 관련 조건부 경과조치 신청 기한 재안내’라는 공문을 보내며 “전기·LPG차 등 대체차량 전환을 조건으로 경유차 사용을 임시 허용하는 경과조치 신청 기간이 6월 말까지”라고 안내했다.

문제는 조건부 승인 경유 차량은 실제 대체차량 출고 시기와는 상관없이 올해 12월까지만 운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어린이통학버스의 친환경차 전환이 더딘 이유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신차 출고 지연 ▲어린이통학버스 친환경 전환 지원 저조 등이다.

우선 전기차로 전환해도 차고지를 빌려쓰는 영세한 업체들이나 운전자, 유치원·어린이집 입장에서는 전국 각 차고지에 전기차 충전기가 현저히 부족할 수밖에 없다.

전기차 신차 출고 지연도 문제다.

어린이통학버스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현대자동차의 카운터 일렉트릭의 경우 현재 출고기간이 통상 7~8개월, 길게는 1년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신차를 출고받지 못한 기사는 당장 내년부터 운전이 불가능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중형 전기버스를 초반에 많이 이용했다가 성능과 A/S 문제를 겪으며 구매를 꺼리고 있어 전기 중형버스는 선택지가 극히 제한돼 있다.

게다가 정부에서는 해가 갈수록 친환경 차량 지원 규모를 줄이며 어린이통학버스에 대한 지원금과 지원대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를 5대5 수준으로 매칭해 주지 않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처지로 친환경차 전환이 되지 않은 어린이통학버스 차량 규모를 7천~1만대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6일 전세버스 업계와 어린이집·유치원 단체, 학원 관련 단체, 자동차 제조사 등과 함께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 전세버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 전환 취지에 적극 동의하지만,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차부터 먼저 바꾸라고 하는 건 현실과 맞지 않는다”며 “어느 정도 인프라가 구축된 뒤에 관련 제도가 뒤따를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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