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 기간 국내 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은 7월 말부터 8월 초에 승용차를 타고 동해안으로 가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말 9770세대를 대상으로 '2024년 하계휴가 통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교통 수요가 예상됐다고 밝혔다.
올해 응답자의 48.9%가 휴가를 계획 중이며, 국내·해외여행 비율은 국내 76.6%, 해외여행 23.4%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비율은 전년 17.5%보다 5.9%포인트 높아졌다.
휴가 여행 출발 예정 일자로 7월 27일∼8월 2일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1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10∼16일(12.2%), 8월 3∼9일(8.8%) 등이었다.
국내 여행 예정지는 동해안권(25.1%), 남해안권(17.9%), 서해안권(11.3%), 제주권(10.0%) 순이었다.
교통수단으로는 대부분 승용차(81.7%)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버스(7.0%), 항공(5.6%), 철도(5.2%), 해운(0.5%)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반영해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간을 '특별 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에는 전년 특별대책 기간보다 4.4% 증가한 총 1억734만명(하루 평균 59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 대수는 537만대(전년 대비 5.1% 증가)로 예측됐다. 최대 교통량이 발생하는 8월 2일에는 599만대가 이동하며 지난해 최대 일 교통량(563만대)보다 6.3% 더 늘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대책에는 원활한 소통 유도, 휴가객 편의·서비스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강화, 교통사고 및 기상악화 대비 태세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 화장실을 총 717칸 확충하고, 차양 시설 288개소 등 편의시설도 늘린다.
또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 운행 횟수와 좌석 공급을 평소보다 각 11%(4만195회), 8%(218만석)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