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 차량 발주에 맞춰 이달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대전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트램 건설 총사업비를 1조5069억원으로 최종 통보했다.
지난 3월 발표한 1조4782억원보다 287억원 증가한 것으로 기본설계 이후 진행한 실시설계 결과에 따른 물량변동 내용과 물가 상승분이 반영된 것이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토목 등 기반 공사 및 전기·신호 공사 등 총 9158억원 규모의 공사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38.8㎞ 노반 및 궤도 공사는 2∼4㎞ 규모의 14개 공구별로 분할 발주하면서 지역업체 참여 기회를 넓힌다.
기존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는 건설비 300억원 미만 9개 공구는 지역 건설업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심사 없이 적격심사를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공사 난도가 높은 300억원 이상 규모 공구는 종합평가심사를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서대전육교 및 테미고개 구간 대형 구조물 공사는 실시설계 기술 제안 방식으로 발주한다.
공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구간은 2028년 상반기 준공을 마치고 시범운행을 추진한다.
트램 차량 유지, 검수, 정비 및 운행 제어, 통제 등 관제 기능을 수행하는 대덕구 연축동 차량기지 건설공사는 678억원 규모의 단일 공구로 발주한다.
1236억원 규모의 기계, 소방, 전기, 신호 및 통신 공사도 지역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총 30개 공구로 분할 발주할 계획이다.
45개 정거장 가운데 41곳은 도로 양쪽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 '상대식' 방식을 사용하고, 3곳은 승강장을 상행선과 하행선 가운데 배치하는 '섬식'을 적용해 공사한다.
서대전역 1곳에만 지하에 정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45개 정거장의 정확한 위치는 대전트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트램 정거장은 지역의 정체성과 창의성이 담긴 디자인으로 짓기 위해 별도로 공모가 진행 중이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달 26일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제작 착수와 함께 대시민 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시는 공사 시작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교통 불편 등에 대비한 대책 방안도 마련 중이다.
38.8㎞ 노선에 정거장 45곳으로 계획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오는 2028년 완공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 업체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구를 세분화하고 입찰 참여 요건을 대폭 낮췄다"며 "건설 기간 중 지역 경제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총사업비 1조5069억원…2028년 완공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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