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정부시범사업 선정된 지 20년만에
17일부터 영업운행…1구간 1200, 2구간 1400원
【부산】소음 등의 문제로 개통이 연기돼온 부산∼김해 경전철이 오는 9일 개통된다.
지난 1992년 정부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무려 20년 만이다.
김맹곤 김해시장은 지난달 29일 "부산∼김해 경전철을 오는 9일 개통해 8일간 무료 시승에 들어간다"며 "개통식은 16일 오전 10시 부산 사상역에서 연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김해시민들도 정시성과 쾌적성, 안정성을 갖춘 첨단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전철은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운행한다.
부산 사상역에서 김해공항과 김해시청 등을 거쳐 김해 삼계차량기지까지 23.4㎞ 노선에 21개 역이 있다.
하루 총 운행횟수는 424회, 전 노선을 운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편도 37분이다. 영업운전은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며 1구간 요금은 1200원, 2구간은 1400원이다.
경전철 운영은 서울메트로, 부산교통공사, 김해시가 공동 출자한 부산김해경전철운영(주)이 맡는다.
부산∼김해 경전철은 당초 지난 7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선로 ·방음벽 화재, 역사 누수문제 등으로 준공승인과 개통이 미뤄진데 이어 일부 구간의 야간 소음문제로 또 한차례 보완지시를 받는 바람에 개통이 연기됐다.
민간사업자는 그동안 소음기준을 초과한 김해 부영 5차 아파트 앞의 350m 선로구간 등을 중심으로 소음차단시설 마련, 흡음재·소음감쇄기 설치 등 보완공사를 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등이 경전철이 통과할 때마다 소음을 재측정한 결과 각각 51dB과 50dB로 나와 소음진동규제법이 정한 야간소음기준(60dB)을 통과했다.
부산시와 김해시가 설립한 부산·김해경전철조합은 경전철이 소음기준을 통과함에 따라 이른 시간 내에 준공필증을 교부할 방침이다.
윤영근기자 ygyoon@gyotong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