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고속철 개통 7개월 현황과 전망
상태바
[창간특집]고속철 개통 7개월 현황과 전망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통혁명에서 생활혁명으로..."
개통이후 6개월 총 1천360만명 수송
역좌석문제 등 안전우려.환승불편 진ㄹ타도
선진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노력 전개해야

'꿈의 속도혁명', '레일 위를 나는 비행기' 등 수많은 수식어를 탄생시킨 한국고속철도(KTX)가 개통된지 7개월이 됐다.
그 동안 KTX는 역좌석 문제를 필두로, 안전에 대한 우려·환승체계 불편·일반열차 운행 감소에 따른 서민 이용객 불편 등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수입면에서도 당초 철도청의 예상에 절반수준에 그쳐, 철도청 적자를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반나절 시대 개막', '교통체계의 혁명적 개편',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마련' 등 KTX의 개통에 따른 긍정적 영향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이에 이 지면에서는 KTX 개통이후의 성과를 돌아보고, 수익구조 개선 등 당면과제들을 점검해 본다.

◇KTX 운행성과
철도청이 지난달 초 발표한 KTX 개통 6개월 운행 실적에 따르면, 4월1일 개통이후 6개월간 KTX는 총 1천360만명을 수송해, 3천820억원의 수송 수입을 기록했다.
선별로는 경부선이 1천97만5천명 수송에 3천285만6천200만원, 호남선은 208만8천명 수송에 539억9천1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마케팅연구용역 결과에 근거했을 때 일평균 소송실적은 계획대비 59%, 영업수입은 계획대비 53%였다.
이 기간 총 2만3천294개의 KTX가 운행돼 총 주행거리는 약 878만km였고, KTX 46개 편성이 평균 19만km 이상을 주행했다. 이는 지구둘레를 219바퀴 돈거리에 해당되고, 편성별로는 백두산과 한라산을 100회 이상 왕복한 거리가 된다.
같은 기간 정시운행율은 98.7%로 안정화단계에 있고, 열차지연 시간도 점차 단축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KTX 개통은 그 정차역 역세권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용산역.
용산지역은 서울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오랫동안 도시재개발 제한구역으로 묶여 도시성장에 장애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KTX 개통과 함께 민자역사가 건설되고 미군기지가 이전되면서 용산 민자역사 주변이 급속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용산지역은 지하철 1·4·6호선이 통과하기 때문에 수도권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서울역보다 좋다. 또 2008년이면 경의선이 연결되고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신분당선이 2010년경 연결되면 수도권 일대의 교통허브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는 'KTX가 해운대를 살려냈다'는 말이 돌고 있을 정도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울을 떠나 2시간50분만에 부산에 도착할 수 있어 당일코스 관광상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최근 일본·대만 등에 부는 한류열품 마케팅에도 고속철도가 십분 활용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은 한일수교 40주년을 맞아 KTX와 한류열풍을 올해의 주테마로 정하고 연초부터 일본 언론인 및 관광업 종사자 초청, KTX 시승행사를 하고 있다.
또 일본 방송사는 KTX를 매개로 한 한국관광 특별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고 DVD도 만들어 일본 국내와 한국에서 동시 판매할 계획을 갖고 있기도 하다.
또 중국·일본·베트남에 일고 있는 한류열풍과 관련 KTX를 타고 한려수도 등 남도관광벨트 등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여행업계의 KTX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수요 극대화 위한 영업전략 필요
철도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KTX의 수요부진에 따른 철도청 경영난 가중이다.
실제로 KTX 이용객은 하루평균 7만영 수준으로 당초 예상치인 15만명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KTX의 수입 역시 당초 예상액인 1조2천700억원의 절반 수준인 6천700억원이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철도공사로의 전환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철도청으로서는 KTX의 부진은 커다란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철도청이 요금할인이나 KTX 연계 관광상품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고속열차는 중·장거리 수송위주, 일반열차는 연계수송 체계로 운행함으로써 수송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당초 계획에 충실하면서도 운행효율를 극대화하기 위해 그 동안 두 차례에 걸쳐 열차운행체계를 조정했고, 오는 12월에도 대대적인 조정을 시행할 계획이다.
운임체계에 있어서도 주중정기할인제도, 장기예약 단체·전세 등에 대한 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시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또 기업과 대학 등 단체여객 유치를 위한 계약수송제, 열차여행 설계사 제도 도입, KTX와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 각종 여행박람회 참가 등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수요확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하고 있다.
지난 국감에서 열린우리당 김맹곤 의원은 KTX 수요부진의 주요 이유로 연계교통망 부족을 지적했다.
예컨대 부산과 가까이 접해 있는 마산·차원·진해에 거주하는 100만 시민들은 KTX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교통이 불편해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연계교통망안 제대로 구축되면 엄청난 수의 KTX 수요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영업시스템 구축에 대한 지적도 높다.
특히 내년 공사전환에 따른 자유시장경제체제에 맞는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고급화로 경쟁력 강화
최근 열린 '철도영업정책 효율성 향상방안 여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발표된 설문에 따르면, 고속철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열차내의 서비스를 고급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또 KTX의 주요 고객층도 새마을호 특실과 항공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삼아야 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설문에 응답한 이들 중 새마을호 일반실 응답자 78.3%와 항공기 이용객 67.4%가 KTX로 교통수단을 변경했다는 것을 근거로 삼은 것이다.
이 설문에서 응답자들은 KTX 일반실 서비스를 특실 서비스 수준으로 고급화해 음료와 컵 서비스, 신문의 시간대별·열차별 서비스, 식사시간 때의 머킨·쿠키·커피 제공, 수면용 안대 제공 등을 주문했다.
이는 본지가 최근 KTX와 항공, 고속버스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비스 비교를 위한 단순 설문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달 16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이번 설문에서 총 응답자 640명 중 67.%(430명)가 항공이 가장 서비스가 좋다고 응답한데 비해 KTX는 18.8%(120명)에 그쳤다.
결국, 현재 KTX 요금이 타 교통수단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다고 가정하면, 타 교통수단의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수준을 훨씬 더 고급화해야한다는 결론이다.
이와 관련, 김천환 철도청 고속철도사업본부장은 "KTX의 여객편의 향상을 위해 선진 서비스 기법 도입 등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역과 열차내 편의시설 및 서비스 품질을 항공 수준으로 끌어올릴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