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택시업계, 보수교육 운영방식 놓고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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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택시업계, 보수교육 운영방식 놓고 마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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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법인 택시업계가 택시기사에 대한 보수교육 운영방식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1년에 4시간 실시되는 보수교육과 관련, 업계는 시가 지정한 교통문화교육원이 아닌 각사에 마련된 '교양실'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는 아직 택시서비스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집체교육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택시업계는 현재 교통문화교육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집체 보수교육은 그동안 아시안게임, 올림픽, 월드컵 등의 국제행사를 앞두고 실시, 행사가 끝나면 각 사의 교양실에서 교육을 실시해 왔던 전례를 들어 교양실에서의 교육을 주장하고 있다.
서울택시조합 관계자는 "지난 80년대에 시가 각 택시회사에 의무적으로 교양실을 갖추라고 지시해 모든 업체가 교양실을 마련해 놨지만 보수교육은 시가 지정한 장소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교양실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동안 집체교육은 국제행사를 앞두고 일정기간만 실시해 온 전례에 비춰 월드컵이 끝났으니 당연히 교양실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의 이 같은 자체 보수교육 주장은 가뜩이나 회사운영이 어려운데 택시기사들이 휴무때는 교육을 거부하고 근무시간에만 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회사측으로서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집체 보수교육은 택시뿐만 아니라 모든 운수업계가 받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법인택시를 제외한 나머지 화물·버스 등의 업계는 자체 교양실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시가 택시서비스 개선을 위한다는 명복으로 굳이 집체교육방식을 고수한다면 현재의 교통문화교육원이 아닌 교통회관 대강당에서 받을 수 있게끔 해달라"고 요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교통문화교육원이 위치해 있는 사당동은 교통이 혼잡하고 교육장의 수용인원 또한 400명 수준인데 반해 교통회관이 위치한 잠실은 교통이 원활하고 교육장도 1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시는 시민들로부터 택시서비스가 예전에 비해 좋아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흡해 국제행사 개최와 관계없이 집체교육방식을 당분간은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택시서비스가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불친절하다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시민들로부터 이러한 문제제기가 있기 때문에 각 업체의 자체교육은 향후 2∼3년 후에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육장소로 교통문화교육원에서 교통회관으로 옮겨달라는 업계의 요구는 현재 검토중이며,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이달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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