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전세버스결산)사업채산성 급속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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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전세버스결산)사업채산성 급속 악화
  • 박종욱 Pjw2cj@gyotongn.com
  • 승인 200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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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른 유가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전세버스는 이를 각종 제도개선으로 만회하려 했으나 올 한해 특별히 손에 쥔 것 없이 안팍으로 적지않은 구설수에 시달려야 했다.
특히 새 회장 선출로 분위기를 일신코자 했으나 회장 선거과정에서 제출한 서류의 이력이 허위기재로 밝혀지면서 현직회장이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기도 했다.
그러나 전세버스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업계 주도계층의 반목과 갈등, 이합집산이 두드러지면서 전·현직 회장간 소송전이 끝없이 제기돼 업계 내외부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업계는 연초 전세버스운송사업의 면허제 전환과 차령 연장, 유가보조금 지급 관철 등을 올 연합회 핵심 추진사업으로 설정한 바 있으나 내홍과 이에 따른 비판적 여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끝내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한 채 해를 마감하게 됐다.
업계는 전반적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유가격의 지속적 인상에다 경기 위축에 따른 민간소비 침체로 관광수요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어 업체 채산성이 현저히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에 따라 직영업체가 경영난을 감당하지 못해 업체를 매각하거나 차량을 지입으로 전환하는 등 전세버스시장에 불안정이 심화되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도시권에 위치한 업체의 차고지난을 비롯, 자가용 버스의 유상운송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 현재 자율요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요금제의 협정요금제 전환 등은 당면한 업계 현안이자 중점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문제는 업계가 안고 있는 이와같은 애로를 담아내야 할 사업자단체가 정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업에 관한 장기적 안목의 R&D 부재는 물론 대외업무 교섭력·채널 부재 등은 전세버스운송사업의 활성화를 이뤄내는데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끊임없는 전세버스의 대형 교통사고는 국민의 전세버스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고 있어 이 문제 역시 업계 스스로 해소하지 않으면 안될 과제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전세버스업계의 2004년은 우울한 시대로 기록될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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