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노련 위원장 선거 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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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노련 위원장 선거 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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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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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천.신동철.김주익씨 등 각각 출마 선언
조직 마찰. 분열등 극심한 선거후유증 우려
후보자간 막판 밀어주기등 가능성도 높아
內訌 따른 연맹 와해 등 우려....솔로몬의 지혜 절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이 이달 중 실시할 예정인 차기 위원장 선거에 모두 3명이 출마를 선언, 다자간 대결을 예고하면서 후보자들간 각기 조직점검을 통한 치열한 득표활동에 나서는 등 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 선거전이 혼미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조직원들 간 마찰 및 분열 등으로 자동차노조연맹의 극심한 선거 후유증 등이 우려되고 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은 이달 중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현 집행부의 임기만료에 따른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한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연맹은 지난 12일 지리산에서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선거관리위원을 선출하는 등 공식적인 선거일정에 들어갔다.
자동차노조연맹의 이번 15대 위원장 선거에는 현 위원장인 강성천씨와 서울버스노조 위원장인 신동철씨, 부산버스노조 위원장인 김주익씨가 각기 출마를 선언하고 조직점검에 나서는 등 치열한 물밑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전이 다자간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선거에 나선 당사자들은 물론 이들을 추종하는 조직원들간 상대방 음해와 비방, 감정싸움 등으로 선거전이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극심한 선거 후유증 등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노조연맹은 그동안 위원장 선거와 관련해 현 강성천 위원장이 단일후보로 추대돼 경선없이 3선의 임기를 수행하는 등 외형적으로 별다른 조직 갈등없이 일사분란한 조직형태를 보여온데 반해 이번 15대 위원장 선거전은 연맹 설립이후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면서 조직간 갈등 등으로 인한 연맹의 공중분해론까지 제기되는 등 '와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 나선 강위원장의 경우, 3선에다 현 위원장이라는 프리미엄에도 불구, 차기 위원장 선거 불출마와 산하조직의 대표자에게 약속했었던 차기 위원장직 이양을 번복하고 재출마에 나섰다는 점이 조직원들로부터 그다지 높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다 그동안 3선의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집행한 부분에 대해 상대 후보들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등 집행부분을 둘러싼 시빗거리도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버스노조 신동철 위원장은 수도 서울이라는 최대 조직의 대표자이면서도 서울 조직내에서도 나름의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천한 조직경험 등으로 아직은 전국 조직의 대표자가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친화력이 부족해 내.외부로부터 본의 아닌 오해를 받고 있는 점도 신 위원장의 입지를 좁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버스노조 김주익 위원장은 지방조직의 장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5선의 지부장 경력이 말해주듯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는데다 중앙무대에서도 나름대로 상당한 인지도를 갖고 있어 전국에서 그를 지지하는 조직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이 차기 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 선거가 유력 후보들간의 치열한 대결이 불가피해 지면서 그 결과를 놓고 관련업계는 물론 노동계의 관심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특히 선거막판 특정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한 후보자들간의 표몰아주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자동차노련 위원장 선거는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미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관련, 뜻있는 조합원 등 관계자들은 "그동안 자동차노조연맹은 한국노총 산하 연맹급 조직 가운데 안정된 재정력과 일사분란한 조직력 등으로 가장 모범적인 운영형태를 보여 온 조직"이라며, "이같은 조직이 위원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으로 공중분해되는 상황이 되선 안된다"면서 "모든 조합원이 마찰과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함께 공생하고 서로를 보듬어 주는 솔로몬의 지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준기자 parkhj@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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