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체 부실.·건전성 등 미리 예측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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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업체 부실.·건전성 등 미리 예측 가능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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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정희돈씨 박사학위 논문서 밝혀

매출액과 순이익, 지급이자, 보조금, 순운전자본 등 일부 재무자료를 적절히 활용해 운수업체의 부실 또는 건전 상태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교통안전공단 감사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정희돈씨(사진·50)가 자신이 공단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연구한 '한국 여객운송기업의 부실예측모형 개발 및 검증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밝혀졌다.
그동안 기업의 부실을 사전 예측하고자 하는 연구는 지난 1960년대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으나 대부분 연구가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기업과 제조업 부문에 국한됐기 때문에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서비스업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근래의 추세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점을 지적받아 왔다.
정 실장의 연구 논문은 서비스업 부문 중 운수업을 표본기업으로 선정해 부실예측모형의 개발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특히 부실기업의 절대다수가 중소기업이라는 것과 산업구조의 고도화로 서비스업 부문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한국의 비상장 중소기업 중 공익사업의 성격이 강한 육상여객운송기업의 부실요인을 중심으로 했다는 것이 큰 의의로 지적되고 있다.
이 연구의 기초가 되는 부실기업 표본은 지난 1997년부터 2002년 사이에 부도나 파산된 기업 중 부실화된 시점을 기준으로 과거 3년간의 재무제표를 입수할 수 있는 운수업체 33개를 표본기업으로 선정했으며, 건전기업은 부실기업과 같은 업종에 속하면서 매출과 차량보유 규모가 유사한 33개 기업을 선정했다.
실증연구에서는 분석용 표본으로 부실 및 건전기업 각 22개, 검증용 표본으로 부실 및 건전기업 각 11개 등 두 그룹으로 나누고 기업표본의 재무변수를 이용해 부실예측지표로서 어느 정도 예측력이 있는지 분석했다.
부실예측모형은 부실 1년전 자료를 토대로 도출한 모형으로서 매출액 순이익률, 매출액 지급이자비율, 총자본 순운전자본비율, 매출액 보조금비율 등으로 구성됐으며 분석용 표본(44개 기업)의 분류정확도와 부실기업을 부실기업으로 판별하고 건전기업을 건전기업으로 판별할 가능성이 90%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검증용 표본(22개 기업)을 기초로 전체 예측력과 부실기업과 건전기업을 판별할 가능성은 60~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매출액 순이익률, 매출액 지급이자비율 등 연구에 활용된 모든 부실예측 지표가 부실기업과 건전기업을 구분하는데 통계적으로 매우 높은 유의수준과 설명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
정 실장은 이 연구가 기존의 연구와 차별화될 수 있는 특징을 부실예측모형에서 나타난 매출액 보조금비율과 선행연구에서 제시한 총자본 순운전자본비율, 매출액 지급이자비율 등이 여객운송업에서도 시간에 관계없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과 특히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비상장 여객운송기업을 분석대상으로 설정한 점을 주요 특색으로 꼽았다.
특히 정 실장은 운수업체의 재무정보를 이용해 부실 가능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과 중장기 경영전략 차원에서 관련 분석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기업부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기업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기여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정 실장은 이 연구논문으로 지난 2월25일 명지대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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