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부산에 거주하는 33세 남성은 동호인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자전거 차체가 갑자기 두동강 나면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등 최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자전거 이용 장려정책이 활발하게 시행중인 가운데 자전거 안전사고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수집된 자전거 안전사고는 지난 9월말 현재 16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3년간('04~'06. 9월) CISS에 접수된 자전거 안전사고 551건을 분석한 결과, 특히 14세 이하의 어린이가 전체 사고의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고 시 주로 다치는 부위도 '머리·얼굴'이 가장 많고(41.7%), 다음으로 다리(31.8%), 팔(17.0%) 등의 순으로 부상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미끄러짐'이 57.4%로 가장 많았고, '끼임' 24.9%, '충돌·충격' 12.9%로 드러났다.
이러한 사고는 주로 도로에서 가장 많이 발생(65.7%)되며, 다음으로 공원·놀이시설, 가정 순이었다.
또한 어린이들이 안전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아파트와 주택 단지를 주행하다가 주차된 자동차에 시야가 가려 충돌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편 자전거 차체의 문제로 인한 사고는 총 45건으로 '조립불량·부품불량'이 가장 많았고, 브레이크, 차체·프레임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접이용·조립식 자전거 매출이 증가하면서 조작미숙이나 제품결함으로 인한 안전사고의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자전거 안전검사제도 개선 및 자전거 전용도로 확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고 자전거는 대부분 수입품으로 밝혀져, 수입자전거에 대한 철저한 사전관리가 필요한데도 이달 24일부터 자율안전확인대상 공산품으로 분류돼 수입통관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 현지 공장심사 등 제도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이밖에 ▲조립제품 증가에 따른 자전거 안전기준 강화 ▲자전거전용도로의 장애물정비 및 과속방지턱 개선 등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한 여건조성을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도 ▲자전거 이용시 보호장구 착용 ▲조립자전거 구입시 전문점에서 조립 ▲자전거의 주기적인 점검 및 정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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