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교통안전공단 캠페인=<3>사업용차 사고줄이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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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교통안전공단 캠페인=<3>사업용차 사고줄이기 캠페인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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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용車 사고 줄이기 희망 보인다"

 사고 많은 1000개 운수업체 집중 관리
 취약지점 사고예방캠페인 전국전 전개

 운행기록계 통한 안전관리 실효성 입증
 지역별 유관단체와의 공조체제도 한 몫

 


지난해 사업용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18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통계를 보면 하루 평균 16명이 자동차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 정부가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를 범국가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교통후진국의 불명예를 벗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수준은 OECD 가입 29개국 중 최하위권으로,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의 경우 OECD 평균 1.5명보다 2배 이상 많은 3.3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교통선진국인 스위스 0.72명(1위), 캐나다 1.48(18위)명과는 큰 격차를 보였고, 헝가리 3.77명(28위), 터키 3.91명(29위)과 비슷한 후진국 수준을  면치 못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 발생률은 비사업용 자동차에 비해 크게 높았는데, 2007년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수의 경우 비사업용(2.6명)에 비해 사업용(13.1명)이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리드>

 

● 사망자수 비사업용의 5배

사업용 운전자의 경우 운행거리가 길고, 과로운전 등 운수업계가 안고 있는 열악한 여건이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사업주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부족하고, 운전자 역시 교통법규 준수 노력이나 안전의식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교통안전공단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휴가 등으로 교통사고가 많은 때였지만 지난 8월 한 달은 지난해 110명이었던 사망자가 올해에는 79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수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결과물의 80%는 조직의 20%에 의해 생산된다는   파레토 법칙  을 적용, 교통사고 상위업체 1000개, 교통안전 취약지점 1000개 지점을 선정해 집중관리하고 있다.
이렇게 관리된 업체를 중심으로 각각 20%의 사망자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전체적으로 12%의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운행기록계 적극적인 활용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공단의 활동은 가장 먼저 운행기록계(디지털 타코그래프)를 분석 활용하는 것이다.
공단의 노력으로 운행기록계를 경영에 활용하는 운수업체가 늘어나면서 안전사고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운행기록계는 교통수단의 운행상황이나 교통사고 상황이 기록된 기억장치로,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에 의해 버스ㆍ택시 등 운송사업용 자동차와 8톤 이상의 화물자동차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하고 있다.
이 기기를 통해 운행시간별 속도와 주행거리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운전습관 교정교육과 운수업체 운행관리 등에 활용된다.
실례로, 충남의 당진여객은 연초부터 53대의 시내버스에 장착한 운행기록계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교통안전공단에 보내 분석한 자료를 받아보고 있다. 운행데이터에 따라 과속이나 급가속 또는 급제동이 많은 기사에게는 벌점을 주고 안전운행 교육을 한다.
그 결과 하루 40분 이상이던 장기 공회전이 완전히 사라졌고, 정속운행이 자리 잡으면서 경유 1ℓ당 평균 3.9∼4.2km를 운행하던 연비가 4.3km 이상으로 높아졌다. 버스 한대당 사고율도 47%에서 26%대로 낮아졌다. 이를 통해 연료비와 보험료 절감 효과가 기대돼 경영개선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또 하루 800여 편의 고속버스를 운행중인 동양고속은 2006년부터 운행기록계를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운행기록계를 장착한 이후 사망이나 중상을 야기한 사고는 전혀 없고, 접촉사고 같은 경미한 사고도 연간 약 4백여건에서 150건대로 줄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가 줄자 보험요율이 낮아져 보험료가 줄어들었고, 기사들이 공회전을 줄이고 정속운행을 하다 보니 연간 연료비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운수업체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공단은 운행기록계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문제점이 발견되는 업체에 대해 수시로 지도 점검 활동을 실시해 왔다. 특히 과속이나 난폭운전을 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운전습관을 교정하고 안전운전을 유도했다.
공단은 2009년도 상반기에 운행기록계를 경영에 활용중인 운수업체 225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운수업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50% 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운행기록계는 2001년 영업용 차량에 장착이 의무화됐으나 데이터를 실제 경영에 활용하는 업체는 드물었다. 데이터가 통일되지 않고, 분석 프로그램이 비싸 운수업체에서 활용을 기피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을 공단이 제품을 표준화하고, 분석을 대신해주면서 본격적으로 활용을 시작했다. 특히 분석결과를 토대로 운전자의 잘못된 운전행태를 교정함으로써 사고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보험료 절감, 연료절감 등 업체의 경영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 간담회 통해 개선방안 마련

운행기록계 분석 관리 이외에 공단은 전국 13개 지사를 중심으로 교통안전 취약지점 개선에 대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중 사업용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전년 동월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도 공단의 다양한 활동이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업종별로는 택시업종 사망사고 감소가 눈에 띈다. 특히 상반기에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던 서울지역의 사고감소를 위해 서울시청, 서울지방경찰청과 연계해 실효성 있는 사망사고 감소대책을  추진, 전체 교통사고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단은 또한 지역별 간담회를 통해 교통관련 단체별 의견을 반영한 취약지점 개선(안)을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있다. 취약지점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도 제고를 위해 언론사를 통해 홍보하고 이를 지역 쟁점화함으로써 교통사고 줄이기 활동을 조직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적으로 지역별 교통봉사단체와 합동으로 교통안전 취약지점 사고예방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지역내 교통사고 다발지점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사업용 운전자의 안전운전을 도모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하절기 휴가기간이 종료되고 각급 학교의 개학과 가을철 행락인파, 추석연휴 등으로 인해 교통량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교통사고 발생도 증가할 것으로 판단, 이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로 캠페인 전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과학적인 확률관리에 주력

공단 정상호 이사장은 "교통사고는 절대로 우연이 아니며, 과학적인 확률관리를 통해 교통사고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운행기록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운수업체가 운전자의 운전습관 교정이나 운행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의 교통안전 캠페인 및 취약지점 관리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주문할 것"이라고 말하고, "운전에서의 프로인 사업용 운전자가 안전운전을 실천해 교통사고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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