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와 사망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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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와 사망자 ‘급증’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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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도에 비해 21.9%와 9.2%가 증가해
-고령운전자 사고의 사망위험은 전체사고보다 2배이상이 높아
-여성운전자사고도 4.0%가 증가해 일반증가율보다 2배높아

급격한 인구 고령화 추세에 따라 만 65세 이상인 고령층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치사율이 전체사고에 비해 2배 이상이 높아 고령운전자 사고의 사망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령층 안전운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정봉채)은 지난해 교통사고를 분석한 ‘2008년판 교통사고 통계분석’ 자료를 발간해 이를 유관기관에 배포했다. 이 통계는 경찰에 공식적으로 접수돼 조사처리된 지난해 교통사고에 대한 것이다. 

통계분석에 따르면, 제1 당사자의 연령이 만 65세 이상인 고령층운전자 사고는 1만155건이 발생해 559명의 사망자와 1만5035명의 부상자를 냈고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발생건수와 사망자 수가 각각 21.9%와 9.2%가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증가는 연도별 비교에서도 나타났다. 고령운전자의 사고건 수는 지난 1992년 1008건에서 지난해는 10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고령층 운전자 사고의 치사율은 5.5로 전체사고의 2.7에 비해 2배 이상이었다. 이러한 요인 중 하나는 이륜차 이용이 많아 사망위험도를 증가시킨 것 때문으로 지적됐다.
이륜차 이용이 많은 것은 사고유형별 발생건 수에서 나타났다. 고령층 운전사고는 차량단독사고가 6.7%로 전체사고 평균인 4.4%보다 많았고 차량단독사고가 많은 것은 젊은 연령대에 비해 4륜 자동차보다는 이륜차나 원동기장치자자전거 이용이 많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고령층의 보행 중 사망자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61세 이상의 보행 중 사망자는 1050명으로 전체 보행중 사망자 2137명 중 49.1%로 무려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원영 교통사고분석센터 통합DB팀장은 “지난해 나타난 사고 중 두드러진 것은 고령운전자나 고령층의 사고가 급증한 것”이라며 “이는 고령인구와 운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으나 이에 따른 안전의식이나 시설이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여성운전자의 사고도 늘고 있다. 여성운전 사고는 지난해 3만3660건으로 전년도의 3만2365건에 비해 4%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4.8→15.9%로 증가했다.

반면은 여성운전사고는 고령층 운전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크게 낮았다. 여성운전자의 치사율은 지난해 1.5로 고령층의 5.5에 비해서는 3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다. 이러한 여성운전자의 치사율은 전년도의 1.8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이같은 이유는 여성운전자들의 운전행태가 남성에 비해 조심스럽고 과속 등 무리한 운전을 피하는 경향때문으로 해석됐다.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2007년도보다 무려 40.1%가 증가했다.

반면 후진국형 교통사고로 지목받아온 보행 중 사망사고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등은 감소했다. 음주운전발생 건수는 전년도에 비해 5.4%가, 보행중 사망자는 2304(2007년 전체사망자 6166명)→2137명(2008년 5870명)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2008년도 교통사고 발생건 수는 전년대비 2.0%인 4160건이 증가했으나 사망자수는 4.8%(296명)가 부상자수는 0.9%(3056명)가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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