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사고 44%차지하는 교차로사고, 회전교차로로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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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사고 44%차지하는 교차로사고, 회전교차로로 줄여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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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사고의 44%(2008년 기준)를 교차로 사고가 차지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체 교차로의 10%인 5662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할 경우 지체 및 사고감소 효과로 연간 2조439억원의 비용절감을 가져온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는 회전교차로 1개당 연간 비용절감액이 3억6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이에따라 현재 100개 수준의 회전교차로를 1000개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내용은 배호열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서기관이 지난 10일 도로교통공단이 주최한 제13회 교통과학연구발표회<사진>에서 ‘녹색교통을 위한 회전교차로 활성화방안’이라는 특별주제로 발표한 것이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5096억원의 건설비용이 투입돼 5662개의 회전교차로가 건설되면 신호대기시간 감소 등으로 1조6729억원에 달하는 지체감소효과를 거둘 수 있고, 교차로당 평균 사고건수가 줄어 연간 2084억원의 사고감소 효과가 발생한다. 이어 에너지절감 비용 771억원과 대기오염 감소 855억원이 함께 계산됐다.

이같은 지체감소는 회전교차로가 일반교차로처럼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4초가량이면 차량이 통과하지만 신호등이 있으면 최소 10-20초 이상 대기해 정체가 발생하기 때문이고, 사고감소는 회전교차로가 일반교차로보다 상충횟수가 적고 교차로 진입부 양보 및 회전반경에 의한 감속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 배호열 서기관의 주장이다.

이에따라 배 서기관은 회전교차로 건설지역으로 도심이나 간선도로보다는 시외곽이나 지방도로 그리고 비간선도로급에 설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는 차가 너무 많으면 회전교차로가 제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운데다 회전반경이 크면 도심에서 공간을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배 서기관은 회전교차로가 우리나라에서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로 회전교차로와 비슷한 교통서클인 로타리의 부정적인 인식 등을 꼽았다.

배서기관은 “로타리하면 통행질서가 어지럽고 접촉사고가 많은 것으로 보는데 회전교차로도 원형이기 때문에 같은 것으로 알고 있거나 기존 회전교차로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아서 발생하는 문제”라며, “회전교차로 기반을 제대로 만들고 회전교차로 숫자도 현재 100개에서 1000개로 늘려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회전교차로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반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를 위해 일반 무신호교차로 통행우선권과 구별되는 회전교차로 통행우선권 제도 및 도로교통 표지개선이 제시됐다.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은 회전교차로에서 운행 중인 차량에 양보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도로교통법에는 무신호 교차로 통행우선권은 선진입차량 우선으로 규정돼 교통량이 많은 교차로에서 차가 뒤엉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교차로 운영 및 교통표지 설치지침 마련, 회전교차로 R&D예산 확대, 회전교차로 관련 교육․홍보와 계도․단속강화가 제시됐다. 이같이 제시된 기반구축 과제들은 경찰청과 국토부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는 이같은 경제효과에 따라 회전교차로 건설 시범사업을 제주도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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