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심리와 교통안전
상태바
운전자 심리와 교통안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4.0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교통사고가 더많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은 운수업계의 상식으로 통한다.
운수종사자가 수익률 하락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 운행시간을 늘리든지 아니면 무리를 하면서도 운행거리를 연장해야 수익이 보전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업종이 택시다. 그래서 택시의 경우 경기의 바로미터라고도 한다.
역설적으로는 경기가 좋으면 그만큼 운수종사자들의 심리상태도 느긋해진다. 악착같이 하지 않아도 손님이 끊이지 않으니 손해볼 일이 없고 그런 반면 안전에 주의를 더 기울이게 돼 있다고 한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택시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들의 운행심리도 크게 이와 같은 범주에 포함된다고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하는 일이 원만히 풀리면 도로 위를 달리는 순간에도 가능한 무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음으로 여유를 가진다고 한다.
반대로 쪼들리고 일이 자꾸만 꼬여 짜증스럽고 스트레스가 쌓일 때는 운전행위 자체가 고달픈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서두르고 과속에 난폭운전을 하면서까지 시간을 절약하려 하거나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손상된 심리상태를 보상받으려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교통사고란 아무리 여유롭게 운전하라고 주문해도 그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러나 운전자의 심리상태가 쫒기거나 불안해 하는 상황이라면, 더욱이 운전자에게 즐거운 그 무엇인가가 잠재해 있을 경우에는 사고위험은 현저히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는 교통안전 전문가들이 연구·분석한 운전자의 일반적인 심리상태다.
종합해보면, 교통안전의 요체는 흔히 말하는 제도와 시설, 운전형태 가운데 운전자의 운전에 임하는 심리적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따라서 특히 자가용 승용차에 비해 6배 이상 교통사고를 야기하고 있는 사업용 자동차의 경우 이같은 운전자 심리분석의 결과를 교통안전 업무에 활용, 운전자들이 가능한 운전 외적 부담이나 불안감 등으로 정상적인 운전을 할 수 없는 요소를 최소화하는 노력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