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혼잡 주범 '좌회전'을 줄여야
상태바
교차로 혼잡 주범 '좌회전'을 줄여야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찰이 얼마 전부터 혼잡한 교차로에 꼬리를 물고 뒤따르는 자동차를 적발해 관계법에 따라 단속하고 있는데, 얼핏 봐도 애매한 문제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일차적으로는 단속에 적발될 것이 겁이나 무리하게 교차로 진입을 자제하는 분위기는 형성되고 있으나 교차로 등 도로사정이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어 혼잡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곳은 단속만으로 혼잡을 해소하기에는 너무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근한 예로, 8차로의 도로에 양 방향 4차로씩의 도로가 접속하는 교차로의 경우 8차로 쪽에서 움직이는 자동차 통행량이 월등히 많다. 따라서 신호주기 역시 주간선도로에 맞춰 연동되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주간선도로 양쪽 모두에 좌회전신호를 별도로 둔다고 가정하자. 이 경우 보조간선 도로에서 우회전하거나 직진하는 차량은 자주 주간선도로쪽에서 이어지는 좌회전 차량들 때문에 흐름이 끊기거나 막혀버리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그나마 이 경우는 혼잡이 비교적 짧은 시간내 풀릴 수 있다. 반대로 똑같은 교차로에 보조간선도로에서 나오는 좌회전 차량이 많은 상황에서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이러한 간단한 원리를 놓고 본다면 교차로 내 꼬리를 무는 자동차들을 무차별로 단속하는 일은 그다지 간단하지 않은 일이라 할 것이다.
이같은 문제에 대해 다수 교통전문가들은 '좌회전'이 결국의 관건이라고 한다. 좌회전 신호는 보통 직진 신호보다 짧은데 좌회전 차량이 직진차량보다 많은 지점에서는 필시 혼잡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좌회전신호를 과감히 없애야 혼잡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좌회전 차량이 많다고 좌회전 신호를 무작정 길게 주는 것은 도로 전체의 효율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일이므로 논외다.
대도시 지역 혼잡교차로를 주의깊게 보면 결국 좌회전 신호를 부여하는 것으로부터 혼잡 문제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좌회전 신호는 '반드시'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과감히 생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좌회전 차량은 직진후 U턴해 목적방향으로 이동토록 처리하면 별 무리가 없다.
대도시 교차로 혼잡의 주범인 좌회전을 가능한 줄이는 노력, 적극 권장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