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나일롱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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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나일롱 환자
  • 관리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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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입원한 환자 6명 중 1명은 가짜환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다.
그런 일이 자주 있어왔기 때문에 그렇고 그런 줄 알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심하다는 생각아 든다.
손해보험협회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올 4월부터 지난달 사이에 전국 13개 도시 7백여개 병 의원 입원환자 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태점검을 벌인 결과, 장시간 병실을 비운 환자가 전체 16%에 달했다는 것이다.
환자가 장시간 병실을 비운다는 것은 스스로 환자가 아님을 입증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들 거의 전부가 소위 나일롱 환자인 셈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교통사고 부상자의 입원율이 평균 73%에 달한다면서 이는 일본에 비해 7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어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나일롱 환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교통사고 환자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곧바로 자동차보험 가입자에게 전가돼 보험료가 오르게 된다. 그 사이 나일롱 환자는 보상금은 보상금대로 타먹고 입원해 있어야 할 시간에 병실을 떠나 다른 용무를 보게 된다.
이러한 현상이 가능한 것은 크게 3가지의 문제로 지적된다. 첫째는 환자의 부도덕성이다. 사고를 당한 것은 불행한 일이나 이를 빌미로 부당한 경제적 이득을 보자는 속셈이 깔려있으니 이러한 일이 있어난다.
다음으로 손보사의 관리감독상의 문제다. 교통사고 피해자가 입원치료가 불가피한지의 여부, 또 입원한 환자가 제대로 가료를 하는지 여부, 퇴원시점의 적절성 여부 등을 면밀히 챙긴다면 환자가 함부러 병실을 떠나는 등 꾀병을 부리기 어렵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자동차보험 환자란 으레 보험회사에서 치료비를 부담하는 것이고 그 비용은 환자와 무관한 다수 가입자가 지불하는 것이란 점을 잘 아는 일부 부도덕한 병원이 나일롱 환자 발생을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
환자관리에 엄격한 병원이라면 환자라는 사람이 장시간 병실을 비워도 무방하도록 방치할 리 만무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일롱 환자 퇴출, 예방을 위해서라면 위의 3요소를 척결하는 대책이 한층 강화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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